남도일보 신간-10살 듬직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희망
■10살 듬직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희망
오승희·김홍용 지음/사회복지법인동행
임득직과 엄마들의 아름다운 동행
장애아동 곁을 묵묵히 지키는
사회복지사의 헌신 깊은 울림

세월은 흐르고 아이들은 자란다.

세월은 저 홀로 흘러가지만, 아이들은 제힘으로 자랄 수 없다. 수고와 정성과 사랑의 손길이 함께해야 가능하다.

일렬로 누워 젖병을 물던 아이들은 어느새 걷고, 뛰었다. 노래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고 춤을 추었고 목청껏 노래를 따라 부르며 돌아다녔다.

듬직이에게 그런 눈부신 성장은 없었다. 하지만 더디긴 해도 제 속도에 맞춰 앞으로 나아갔다.(본문 90페이지)

‘10살 듬직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희망’이 출간됐다. 한반도 남쪽 끝자락, 여수에서 아동 및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동행에서 출간하는 첫 책이다.

2014년 MBC 휴먼다큐 사랑 ‘꽃보다 듬직이’의 주인공 임듬직은 지난 18일 만 10살 생일을 맞았다. 책은 그 세월에 대한 기록이다. 뇌병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듬직이가 아동양육시설 삼혜원에 오던 순간부터 유튜브에 영상을 올릴 정도로 훌쩍 커버린 지금까지, 듬직이와 엄마들의 치열했던 10년간의 삶의 기록을 진솔하게 담겼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상황과 에피소드가 우리를 웃음 짓게 하고, 때로는 눈물 나게 만든다. 또한, 장애아동 듬직이의 곁을 지키며 묵묵히 일하는 사회복지사의 헌신과 사랑에 깊은 여운이 남는 책이다.

저자인 오승희는 “이 책이 장애아동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안이 되기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연대를 이어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진솔한 삶의 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오승희는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서 임상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서울 생활을 접고 아동 양육 시설 삼혜원에 입사해 아이들와 함께 8년을 보냈다. 장애인 거주 시설 동백원으로 옮긴지는 5년차로 아이들과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일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서준이의 엄마로, 매 순간 열심히 살고 있다.

공동 저자 김홍용은 사회복지법인 동행의 대표이사로 젊은 나이에 동백원을 설립, 40년 가까이 장애인들과 동거동락 하고 있다. 동백원에서 정년퇴직을 하고 지금은 사회복지법인 동행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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