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피해 함평엑스포공원 복구 작업 ‘탄력’

전남도서 10억 지원 약속

전체 복구비 대비 40% 규모

함평천지문화유물전시관 전경 및 수해피해 당시 모습. /함평군 제공
지난 수해로 시설물 훼손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도 예산 등 문제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함평엑스포공원 복구 작업이 탄력을 얻을 전망이다. 전남도에서 전체 복구비 대비 절반에 가까운 예산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22일 함평군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최근 이상익 함평군수와 만난 자리에서 도비 10억 원을 함평엑스포공원 복구에 특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함평군은 피해복구비(군비 27억 원)의 약 40% 규모의 도비를 추가 확보하게 됐다.

이번 특별 지원은 이 군수가 지난 호우피해 관련 지역 복구계획을 설명하며 엑스포공원 복구를 위한 도 차원의 재정 지원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특히 당초 예정돼 있던 국비지원이 모두 군 자력복구비로 변경된 점을 적극 피력하면서 김 지사의 이번 결단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 군수는 “특별재난지역 지원금은 민간 시설 복구에 쓰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공원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이번에 도지사께서 군과 군민을 위해 큰 결정을 내려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군은 앞으로 이번에 지원받은 도비와 기존에 확보한 국비 150억 원, 특별교부세 4억 원 등 총 271억 원의 복구사업비를 투입, 엑스포공원을 포함해 수해 피해 지역 전반을 완전 복구할 방침이다.

특히 엑스포공원 부대시설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문화유물전시관의 경우에는 침수 재발 방지를 위해 지반 1m 가량을 숭상하는 방식으로 내년 초 신축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 지사는 “여의치 않은 재정여건이지만 함평엑스포공원은 지역 핵심시설이고 전남도 입장에서도 주요관광자원 중 하나라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나비축제 개최장소로 유명한 함평엑스포공원은 지난 집중호우로 공원 내 부대시설이 대부분 침수되면서 15억6천여만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6~70년대 추억의 생활용품을 전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문화유물 전시관은 총 2만18점의 전시작 중 2천6백여 점이 침수 및 폐기되면서 10억 원이 넘는 피해액이 발생했다.

함평/이경신 기자 l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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