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경찰, 코로나 시대 집회 현장 방역을 책임지다

정수원(목포경찰서 정보과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줬다. 마스크는 이제 생활 필수품이 됐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의 일상이 됐다.

집회·시위 현장도 마찬가지다. 과거와 같이 대규모 인원이 좁은 장소에 모여 개최하는 집회와 시위, 행진은 이제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 됐다. 대신 집회 현장에서는 참석자 명부 작성,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집회 참석자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모두 높은 시민의식을 지닌 우리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여기에 또 다른숨은 공신이 있는데 바로 ‘대화경찰’이다.

201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대화경찰관은 집회시위 현장에 배치되며 집회주최자 및 집회참가자와 소통채널을 유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쌍방향 소통이 되도록 역할과 임무가 주어지게 된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대화경찰이 코로나 시대에 맞춰 집회 현장에서 방역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조정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집회 신고 시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령에 따른 100인 이상 집합금지 사항을 설명하고, 100인 미만 집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유도한다.

또 집회 현장에서 발열체크, 손소독제 비치, 집회 참석자 거리유지 등 세부적인 방역수칙이 준수될 수 있도록 안내함으로써 주최측이 사전에 관련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한다.

집회현장에서 이러한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도 대화경찰의 몫이다.

이렇듯 대화경찰은 집회참가자와의 소통, 평화적 집회 문화 조성이라는 당초 역할뿐 만 아니라 코로나 방역이라는 중요한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경찰은 모든 집회 현장에서 대화경찰관을 운용하여 평온하고,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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