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체육회장 간부 공무원 폭행 ‘물의’
흉기로 수차례 때리고 반성문 작성 강요도
경찰 수사 착수…공직사회 ‘부글 부글’

전남 강진군체육회장이 군청 간부 공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강진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강진군체육회장 A씨가 전날 오후 5시께 강진군 스포츠산업단장 B씨(5급 사무관)를 체육회 사무실로 불러 폭행했다.

A씨는 B씨가 축구대회 후 군수 격려만찬 일정을 정하면서 체육회장인 자신과 협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체육회 사무실에 있던 과도를 들고 위협하다 과도 손잡이 부분으로 B씨의 머리를 가격했으며, 정강이도 발로 걷어차는 등 수회에 걸쳐 폭행했다.

B씨가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고 있는 데도 A씨는 그동안 자신에게 잘못한 것들을 자필로 쓰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폭행과 반성문 작성 강요는 1시간 가량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B씨는 지역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입원 중인 B씨를 찾아가 피해 진술을 듣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B씨의 피해 진술 등을 토대로 A씨를 입건해 수사할 계획이다.

공무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폭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진군청 내에서는 “체육회장이 간부 공무원을 흉기로 폭행하고 반성문까지 쓰게 한 모욕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며 분노하고 있다.

강진군 공무원노조도 A씨를 규탄하는 항의 성명을 내고 체육회 사무실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A씨에게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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