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년간 헌혈’ 김병구씨, 최장기간 헌혈 신기록
1971년부터 총 401회 헌혈
“생명 구하는 자발적 나눔”

김병구씨가 오는 23일 최장기간 헌혈 기록으로 KRI한국기록원 최고 기록 인증서를 받게됐다.사진은 김씨의 401회째 헌혈 모습. /광주전남혈액원 제공

생명나눔을 위해 49년 동안 헌혈을 실천한 김병구(69)씨가 최장기간 헌혈 기록으로 한국기록원 최고 기록 인증서를 받게됐다.

22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오는 23일 김씨가 최장기간 헌혈 기록으로 KRI한국기록원(한국기록원) 최고 기록 인증서를 받을 예정이다.

전남 장성군에 거주하는 김씨는 지난 1971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49년 7개월 동안 헌혈에 참여해 왔다. 이는 연평균 약 8회, 총 401회에 달하는 신기록이다.

한국기록원은 김씨의 헌혈확인증명서와 연도별 헌혈 목록, 유공자 표창, 사진 등의 검토를 통해 ‘최장기간 정기적인 헌혈’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공식 최고 기록으로 인증했다.

김씨가 헌혈을 시작하게 된건 고등학교 재학시절인 1971년 9월, 당시 서대문로터리를 지나가던 중 우연히 본 ‘헌혈 참여 장려 안내판’이었다. 안내판에 적힌 “헌혈은 나의 피를 남에게 줌으로써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는 문구는 고교생 김씨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헌혈 정년인 올해 4월까지 수십년의 세월동안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김병구 씨는 “이번 장기간 헌혈기록은 새롭게 만들어진 공식 칭호로서 해당 분야 기록의 표준을 만들었다는데 매우 큰 의미가 있다. 헌혈 분야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 준 한국기록원에 감사드린다”며 “헌혈은 생명을 구하는 자발적 나눔의 실천이기에 매우 보람찬 활동이다. 이번 인증이 헌혈사업에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전남혈액원은 “한국기록원에 ‘최장기간 정기적인 헌혈’ 기록 등재가 우리나라 자발적 헌혈문화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김병구님의 꾸준하고 헌신적인 생명 나눔의 실천과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환 기자 k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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