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신양파크 부지 아파트 신축 반대

무등산 복원 계획 마련 촉구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22일 오전 광주 동구청 앞에서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 신축사업 반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이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 신축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단체는 무등산 자락에 공동주택단지가 들어서는 것이 도시관리 기본에 어긋난다며 무등산 복원계획 마련 등을 촉구했다.

22일 광주환경운동연합과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등 20여개 시민단체는 이날 광주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등산 신양파크 부지의 신양캐슬에서 시작된 무등산 주거지화, 연쇄적 난개발을 막고 도시관리의 기본을 바로 잡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자리에 80여 세대의 공동주택단지 ‘신양캐슬’ 허가를 받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며 “지난해 사업자는 동구청에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고, 현재 행정 협의 과정에 있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광주광역시 도시계획위원회에 개발행위허가와 관련한 심의 안건으로 상정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립공원인 무등산 자락의 자연녹지, 준보전산지에 공동주택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도시관리 기본에도 어긋난다”며 “신양파크호텔 자리는 현재의 공동주택 건설을 전제로 한 개발행위허가, 건축허가가 날수 없는 입지이다. 자연녹지는 불가피한 경우에 한하여 제한적인 개발이 허용되는 지역으로 고급 주택단지 개발은 불가피한 경우에 해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주택건설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한다면 이는 도시관리 원칙을 흔들겠다는 것이다. 과거 무등산 신양파크호텔 주변 주택단지 개발이 부당하다는 것은 2005년 대법원의 ‘무등산 자락 빌라 신축 불허’ 판결 등을 통해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무등산의 주택단지 개발은 신양캐슬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지산유원지에 200세대 이상의 주택단지를 만드는 계획이 올해 초에 광주시에 제출된 바 있고, 신양파크호텔 인근에 또 다른 신규 주택단지 사업이 모색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 등 개발허가 전례가 연쇄적 개발 부추기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동구청과 광주시는 무등산 자락 신양파크 호텔 부지의 공동주택단지 신양캐슬 계획을 반려시키고 복원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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