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여수에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착공

여수시로부터 건축물 축조 신고 승인 받아

동북아 LNG Hub 터미널 전체 전경 조감도/한양 제공
여수 묘도 일원에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 등을 갖춘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건설이 본격화 되고 있다.

26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한양은 지난 23일 여수시로부터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건설을 위한 공작물 축조 신고 승인을 받고, 착공에 들어간다.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사업은 한양이 여수 묘도 65만㎡ 규모의 부지에 총 1조2천억원을 투입, 2024년까지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2만7000t 규모의 부두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한양은 앞서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20만㎘급 LNG 저장탱크 1기에 대한 공사계획 승인을 받았다.

연내 LNG 저장탱크 3기에 대한 공사계획 승인을 모두 끝낸 뒤 내년 중순까지 기초공사와 본 설비에 대한 공사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한양은 지난달 말 천연가스 반출입 사업용 탱크 임대를 위한 보세구역을 허가받아 반출입업 탱크 공사계획도 앞두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국내 발전용·산업용 수요처에 LNG를 공급하고 글로벌 LNG 트레이더들에게 LNG를 저장·반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여수 묘도에 들어서는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은 탈원전, 탈석탄 등 신정부 에너지 정책을 반영해 국내 발전용, 산업용 수요처에 LNG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가스공사 배관망을 이용해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로부터 발전소까지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된다.

향후 수소연료전지, 냉열을 이용한 저온물류 등 연관산업 유치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양이 조성하는 LNG 터미널은 국내 최초의 순수 상업용 LNG 터미널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LNG 터미널은 민간발전사들의 자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활용하는 반면 이 터미널은 LNG 저장과 공급, 트레이딩(유통)이 가능한 동북아 에너지 거점 기능도 기대할 수 있다.

LNG 터미널이 들어설 여수 묘도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산업체, 발전사 등 수요처가 밀집해 있는 광양만 중심에 위치해 신규 LNG 발전소 건설 및 기타 LNG 벙커링 등 신규 수요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이 전 세계 LNG 물량의 3분의2를 소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 일본의 중간에 자리한 지정학적 위치를 잘 이용하면 이들 3국의 LNG 무역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더욱이 LNG 허브터미널이 들어서면 여수산단 내 발전·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석탄연료가 청정 LNG로 대체돼 광양만권 대기질 개선 등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수도 있다.

한양은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이 활성화하면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증가하는 국내 LNG 직수입 발전소에 자유로운 선택권이 생길 수 있다”며 “동시에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동북아의 LNG 거래 허브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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