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펼쳐진‘적극행정’…너도나도 벤치마킹
코로나19 위기 속 차별화된 정책 발굴 ‘눈길’
교통불편 개선·인구늘리기…전국서 문의·방문 쇄도
 

전남도는 ‘2020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통해 느림보 열차 체험으로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도민 편익증진과 도정 발전에 기여한 우수사례 8건을 선정했다./전남도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이 아우성이다. 경제전망도 암울한 현실에 정부를 비롯한 각 지자체에서는 위기타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 속에 전남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에서의 차별화된 정책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도모하고 있어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안군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버스완전공영제는 교통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전남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해 국무총리에게 최초 보고하면서 전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가정 공급 지원’, 인구소멸위기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 전남인구살리기에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영광군 등은 적극행정을 통한 차별화된 조직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영광군이 2019년 합계출산율 전국 1위에 오르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영광’의 위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광군 제공

◇신안·영광군 모범사례 ‘주목’

전남 신안군의 버스공영제 성공사례가 저비용 고효율 교통정책을 실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전국 버스 총파업 위기 속에서도 수익·비수익 노선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여객을 운송하고 있다. 신안군은 2007년 임자도 버스공영제 시범 운행을 시작으로 2013년 5월 전국 최초로 관할 행정구역 전체 버스완전공영제를 시행했다.

애초 33개 노선, 22대에서 현재 117개 노선에 공영버스 65대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학생, 국가유공자 등에게 무상 교통을 제공하고 있다.

연간 67만여 명이 이용하는 공영버스는 주민의견을 반영, 노선을 결정하는 주민버스다.

이러한 신안군 버스공영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전화 문의·방문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 신안군을 방문한 강원도 정선군에서 지난 6월부터 버스 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11월 수도권에서는 최초로 경기 화성시에서 버스공영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

차별화된 인구늘리기 정책으로 전국의 주목을 받은 지자체도 있다. 영광군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2.54명으로 전국1위에 올랐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7년 연속 합계출산율 1위였던 해남군(2위·1.89명), 완도군(5위·1.54)보다 0.65명이 높다. 영광군의 성공적인 인구정책은 타지역 자치단체의 벤치마킹이 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영광군의 성과에는 적극적인 출산 지원정책이 한몫했다.

◇세계 속에 퍼져나간 꾸러미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가정 공급 지원’은 전남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가정 공급 지원’은 학교급식에 들어갈 친환경농산물을 가정에 꾸러미로 배달, 학생·학부모·농가·공급업체·배송업체 모두에게 혜택을 준 사업이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학교급식이 중단돼 도산 위기에 몰린 친환경농산물 납품업체를 구제하기 위해, 학교급식소 외에는 급식예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학교급식법을 적극적으로 해석·적용키로 교육당국을 설득하고 합의를 이끌어낸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사업은 전남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해 국무총리에게 최초 보고하면서 전국 지자체로 확산된 수범사례다.

꾸러미 사업의 주요 성과로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었던 2차 꾸러미 사업 시 쌀 구매가 대폭 늘어 재배 농가소득 증대에 큰 보탬이 됐다는 반응이다. 또한 전복, 미역, 건어물 등 해산물을 비롯 한우, 한돈 등 축산물 소비도 늘어 축·수산물 업체 역시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특히 미국 정부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급식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과 유사한 정책을 펼쳤다. 총 3조6천200억원을 투입해 채소와 과일, 우유, 육류 등 6만원 상당의 ‘푸드박스’를 저소득 가정에 나눠주는 정책이다.
 

전남도가 야심차게 준비한 온택트 버스킹 공연이 뉴노멀 시대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남도 제공

◇전략수정 관광정책 새로운 트렌드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전남도의 관광정책은 대대적인 전략 수정으로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장기 방안으로 ▲방역과 함께 하는 안전한 여행 ▲섬 자원 등을 활용한 아웃도어 여행 집중 ▲새로운 일상 관광 환경 맞춤 관광개발 및 특화상품 발굴로 국내관광 선도 등을 내세웠다.

세부 전략으로는 ▲남도형 길잡이 누리집 안전여행 정보 제공 ▲관광숙박업 청결 지원 ▲청정 관광지 바이러스 프리존 지정 ▲개별 자유 여행객 타깃 비대면 관광지 홍보 ▲남도여행 배틀트립 등 전남만의 대안 여행지 발굴·홍보에 힘쓸 계획이다.

여기에 전남도가 야심차게 준비한 온택트 버스킹 공연이 뉴노멀 시대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제시했다. 약 2개월에 걸친 기간 동안 실시간 시청자 수는 1만 7천여 명을 달성, 회당 동시 접속자 수 역시 200명을 웃도는 등 성과를 보였다.

이광동 전남도 관광과장은 “코로나19로 달라진 관광환경에 대응해 새롭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지역관광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2020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통해 느림보 열차 체험으로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도민 편익증진과 도정 발전에 기여한 우수사례 8건을 선정했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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