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일거리 확인 언제·어디서나 ‘한 번에’

남도일보 사회혁신 현장을 가다
광주형일거리 언제·어디서나 ‘한 번에’
21광주형 일거리앱 ‘하다’
민간 주도 민관협업 프로젝트, 경제활동 못하는 시민들 대상
단기계약 일자리 점차 확대돼, 쉽고 빠른 재능거래 ‘윈윈’효과
“글로벌 트렌드 선도 앞장설 것”

광주형일거리 앱 ‘하다’를 통해 경력단절자와 사회 초년생, 장애인 등이 경제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광주형일거리 ‘하다’앱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유례없는 경기침체와 고용악화, 물가상승 등으로 대중의 경제활동 여건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는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

고용의 주축이 돼야 할 기업들이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다 보니 국내외 경제활동의 방향은 단기계약일자리 경제규모 확장으로 점차 넘어가고 있다.

자연스레 긱(Gig)이라 불리는 단기계약 일자리가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경제·사회적 여건은 긱경제의 필연적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크몽, 카카오대리운전, 배달의민족, 우버 모두 단기계약 일자리다. 긱은 1920년대 미국 재즈공연 연주자를 섭외해 공연하던 단기계약 일자리를 일컫는 말이다.

◇일자리 재능 수요·공급자 발굴 매칭

‘광주형일거리’ 사업은 근거리 일거리 플랫폼인 ’App(앱)-하다’를 활용해 경제활동 취약계층인 경력단절자, 사회 초년생, 장애인 등 경제활동에 의지는 있지만 경제활동을 못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IT솔루션을 활용해 재능 수요와 공급자를 발굴해 매칭해 주는 사업이다.
 

광주형일거리 ‘앱’은 지역 내 일자리 정보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다. /광주형일거리 ‘하다’앱 제공.

광주형일거리 사업은 광주사회혁신플랫폼의 올해 실행의제로 선정됐다. 지난 6일 광주재능기부센터, 한전KDN 등 광주지역 10개 기관·단체와 함께 광주형일거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확산과 더불어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기업과도 플랫폼 수출 MOU를 체결하는 등 실질적 목표실현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 사업은 대중들의 재능에 대한 수요·공급을 어플리케이션으로 연결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사업으로 어플리케이션 사용자는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서 재능을 공급한다. 또 재능을 활용해 이용자 상호간 시간과 비용 효율을 극단적으로 높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사용자 모두는 보다 쉽고 빠르게 재능을 거래해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윈윈’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유연한 경제활동 여건 제시

이 사업을 이끌고 있는 ㈜퍼니브라운은 인증사회적기업이자 소셜벤처기업으로 영화 인천상륙작전 CG(컴퓨터그래픽)작업을 시작으로 10여 편의 영화,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다. 특히 홍보영상, 웹툰, 음원제작 등 문화콘텐츠제작과 IT서비스를 주사업 영역으로 하고 있다.
 

시민들이 모여서 서로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모습. /광주형일거리 ‘하다’앱 제공.

전공자와 자격증보유자, 경력단절자 등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재능들이 너무 많아 이를 재능거래플랫폼으로 옮겨 현실적인 경제활동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사전 수요조사 300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획·개발된 ‘하다’는 개인이 보유한 재주와 능력을 살려 근거리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이다. 최근 근거리 기반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폭발적 성장으로 근거리경제의 가능성이 이를 뒷받침한다.
 

축구선수를 했던 청년이 유소년 축구교실을 찾는 부모의 니즈(Needs)와 연결된다면 학원을 창업하지 않고도 가까운 학교 운동장을 활용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광주형일거리 ‘하다’앱 제공.

예를 들어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선수를 했던 청년이 유소년 축구교실을 찾는 부모의 니즈(Needs)와 연결된다면 학원을 창업하지 않고도 가까운 학교 운동장을 활용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이는 보다 유연한 경제활동 여건을 제시하고 학부모는 보다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아이를 교육 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외 고용에 트렌드로 자리 잡아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나 수료자, 자격증 취득자, 은퇴자, 경력단절자들처럼 재주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제활동을 하지 못했던 이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경제활동도 할수 있다. 수요자는 이를 편리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제활동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외 경제·고용 여건과 맞물려 글로벌 트랜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수업과 체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광주형일거리 ‘하다’앱 제공.

올해와 내년 ‘하다’를 통해 단기계약일자리 모델은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보다 확장된 개념의 경제활동을 통해 한계에 다다른 경제활동 여건에 혁신적 대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광주형일거리 사업을 이끌고 있는 ㈜퍼니브라운 최현호 대표는 “재능을 활용한 경제활동은 어렵지 않다. 지금 우리가 처한 경제·고용 환경이 단기계약 경제활동을 글로벌 트랜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며 “세계 최강의 IT인프라를 가진 대한민국이 K-POP, K-MOVIE, K-방역에 이어 K-WORK로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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