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주도적 활동 통한 앎과 삶 일치 교육
광주시교육청이 미래교육의 가치가 담긴 ‘우·직·한(우리가·직접·한다) 프로젝트’를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들이 학교를 넘어 마을의 실제적 삶을 경험하는 체험 활동을 통해 앎과 삶이 일치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우·직·한 프로젝트’를 올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알게 하는 교육에서 실천을 통해 자아의식이 싹틀 수 있는 미래교육으로의 변화를 꾀한다는 취지다. 시교육청 시민참여담당관과 민주시민교육과의 협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협동조합 놀자’와 ‘이야기 브릿지’의 20대 청년활동가들이 ‘우직한샘’으로 불리면서 학생들의 프로젝트 활동을 돕고 있다. 또 5·18기념재단, 광주청소년활동진흥센터, 광주자원봉사센터, 광주공유센터 등은 여러 행사를 공동 개최하며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보람을 선물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역사회 연대와 더불어 지역의 풍성한 자원도 끌어 모았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타랑께 마을버스’가 그 연결을 담당하고 있다. ‘타랑께 마을버스’는 복잡한 행정절차 없이 광주마을교육공동체 누리집을 통해 ‘클릭 한 번 또는 전화 한 통’이면 버스 교통지원을 받을 수 있다. 광주 곳곳이 교실이 돼 앎이 마을의 실제 삶과 연결돼 깊은 배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직·한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주도적 체험 및 활동을 통해 기발한 아이디어가 샘솟고 있다. 전통놀이인 씨름을 마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겠다는 광주중 프로젝트 ‘으랏차차 씨름부’, 최첨단기술과 결합된 자동손소독제를 만들어 여기저기 기부하겠다는 유촌초 프로젝트 ‘유촌SW동아리’ 등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으로 지구생태계를 지켜 세계시민으로서 모범을 보이겠다는 광주북초 프로젝트 ‘아띠북 소나타’, 코로나19로 망쳐질 위기에 처한 초등학교 마지막 6학년 시절을 행복한 추억으로 바꾸겠다는 광주봉주초 프로젝트 ‘봉주 6인조’, 지역 소외된 이웃을 위해 연탄을 배달하는 산월초 프로젝트 ‘사랑배달부’, 광주지역 문화유적지 탐방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등 역사가 주는 지혜를 사람들에게 알리겠다는 광주서석초 프로젝트 ‘ENJOY역사프렌즈’ 등도 인기가 높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우·직·한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9월에야 10팀(참여 학생 85명)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학생·교직원들은 즐거워했고, 뒤늦게 이 사업을 알게 된 분들의 추가 참여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김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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