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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 우리들의 이야기 노래에 담다
13~14일 전남도립국악단 집체극 ‘봄날’

80년 5월 우리들의 이야기 노래에 담다
전남도립국악단 집체극 ‘봄날’
13~14일 남도소리울림터서
독창·합창·관현악 조화 음악극
단원들 예술적 변화 시도 관심

오라토리오 집체극 봄날 캐릭터 포스터(완)
 

“세상이 너를 알지 못해도 너를 기억하고 너를 위해 싸울게”-오라토리오 집체극 ‘봄날’ 대사 中

1980년 5월, 민주화를 열망하며 스러져간 평범한 시민들의 그날의 봄을 재현한 공연이 관객과 만난다. 전남도립국악단은 13일과 14일 전남 무안군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오라토리오 집체극 ‘봄날’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5·18’이란 익숙한 소재를 다소 생소한 장르인 ‘오라토리오 집체극’으로 풀어내 눈길을 끈다. ‘오라토리오’는 독창과 합창, 관현악을 전면으로 내세운 극음악으로, 여기에 극적 요소와 국악의 악가무타(樂歌舞打:창악·기악·무용·사물부 포함)를 집체적으로 풀어내 신선한 서사 구조를 만들고 있다.

집체극 ‘봄날’은 5·18 사건 자체가 아닌 ‘너무나 평범했던 사람들’에 집중했다.

오라토리오 집체극 봄날 연습장면2
오라토리오 집체극 봄날 연습 모습.

이름 모를 망자를 시작으로 누군가의 아빠이자 아들, 엄마, 누이의 일상을 담담하게 풀어냄으로써, 5·18은 무차별 학살이었으며, 더 이상 우리와 먼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 너와 나, 우리의 이야기일 수 있음을 강조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도립국악단의 예술적 변화가 시도된 만큼 관심이 주목된다. 전통에 기반을 두면서 현대적이고, 일상적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음악적 콘셉트와 은유를 살린 무대예술은 또 하나의 관람 요소가 될 것이다.

작곡은 영화 ‘귀향’ OST ‘가시리’의 작곡가로도 잘 알려진 류형선 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이 맡았으며, 연출은 공연창작그룹 ‘문화행동 바람’의 김재욱 대표 연출가가 맡았다. 또한 판소리 뮤지컬 ‘닭들의 꿈 날다’, 판소리 잔혹극 ‘해님 달님’ 등 다수 작품을 집필한 김수형 작가가 극본을, 서울아리랑페스티벌 개막작 ‘춤추는 아리랑’ 등 폭넓은 안무범위의 안무가 김유미씨가 맡았다.

류형선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은 집체극 ‘봄날’에 대해 “도립국악단의 첫 오월작품인 만큼 무게감을 느낀다”면서 “5월 18일이 되면 낮에는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하고 밤에는 도립국악단의 ‘봄날’을 관람하는 것이 하나의 코스가 될 수 있도록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계속해서 완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연에 대해서는 “오늘날 민주주의를 비롯해 공정과 정의의 모든 가치는 5·18 영령들의 피 값으로 치룬 결실이기에 이에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오라토리오 집체극 ‘봄날’을 통해 전남도립국악단이 전하는 평화의 오감과 국악의 결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집체극 ‘봄날’은 ‘띄어앉기’ 캠페인 준수에 따라 182석만 제한적으로 운영되며, 전 좌석 전화 및 방문 사전예매(성인기준 1만원)를 해야 입장 가능하다.

한편 이번 정기공연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온라인 콘텐츠로도 제작된다. 오는 25일 오후 5시 18분 전남도립국악단 유튜브·네이버TV 채널을 통해 방영되며, 시네마적 요소를 살린 다각도 촬영과 편집 작업으로 오프라인 공연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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