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山)을 활용한 블루오션을 주목하라

산(山)이 미래 6차산업의 원동력이자 텃밭으로 변모하고 있다. 건강과 치유, 그리고 관광 개념까지 더해지면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산림 치유’라는 새로운 영역까지 구축될 정도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피톤치드와 음이온, 산소, 햇빛, 소리와 같은 다양한 치유인자들이 포함돼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인체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정신적 건강을 치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정책 개발이 한창이다. 더구나 올들어 ‘코로나 19’ 팬대믹 현상으로 비대면 방식의 건강관리가 화두인 요즘 상황은 더욱 그렇다.

전남 지자체 가운데 화순군의 행보는 그래서 눈길을 끈다. 전체면적의 73.2%가 산림으로 둘러쌓인 화순군은 지난 2008년, 암병동 전문 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과 공동 조성한 4만여㎡ 규모의 ‘치유의 숲’이 대표적인 정책으로 꼽힌다. 전국 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숲을 이용한 치유공간이다.

실제로 암 환자의 경우, 산림치유 프로그램 체험 전 체내 NK세포(자연 살해 세포)수가 16.2 였지만, 체험 뒤엔 22.8로 상승했고 T세포 역시 체험 전에는 38.0에서 체험 후에는 39.3으로 올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편백 숲으로 유명한 장성군도 국립장성숲체원과 함께 숲 레크리에이션인 숲길따라 향기따라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의 심리불안 해소 및 성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아토피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 치유도 집중했다. 이밖에도 장흥군은 정동진 편백 숲 우드랜드를, 광양시는 백운산을 중심으로 하는 숲캉스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렇듯 전남은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이라고 한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산업을 육성한다는 것은 21세기형 관광산업의 또다른 전형이다. 있는 자원을 십분 활용한 정책개발만이 전남의 발전을 촉진하는 좋은 본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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