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전국적 확산 우려 ‘비상’
전남도농업기술원, 소득 등 방역체계 강화 당부

과수화상병 피해 과수의 모습. /전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갈색·검정색으로 변해 마르는 증상을 보이는 과수화상병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과수화상병 도내 유입방지를 위해 도내 배·사과 재배 18개 시·군을 대상으로 병원균의 월동처가 되는 궤양 제거와 전정도구 소독 등 철저한 방역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 충북, 경기,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해 발생건수의 3배가 넘게 발생 함에 따라 전국적인 전염원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공제방제 대상인 과수화상병 발생 과원에 대한 손실보상금을 현재까지는 국가에서 100% 지급했지만, 앞으로는 국가에서 80%, 시·도에서 20%를 부담하도록 식물방역법 시행령의 일부개정을 진행 중이어서 지자체의 부담이 커질 예정이다.

이에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치료약이 없는 과수화상병의 유입 차단을 위해 ▲배·사과 주산지를 중심으로 자체 예찰 강화는 물론, 농가 스스로 주 1회 이상 자가 예찰 ▲과수화상병을 발생시키는 병원균의 월동처가 될 수 있는 궤양을 제거하고 도포약제 투입 ▲동계 전정 시 전정도구와 장화, 작업도구 등의 철저한 소독으로 오염원을 차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남균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지역은 현재 과수화상병 청정지역이지만, 올해 전북 배 재배농가에서도 처음 발생한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예찰과 전파 차단을 위해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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