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흑산공항 건설 ‘총력전’
환경부 국립공원위 심의 준비 순조
대체부지 변경안 제출…내년 초 결정
가장 큰 걸림돌 환경문제 해결 기대

전남 신안군이 흑산공항 건설의 마지막 관문인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에 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국립공원 대체 편입지역 변경안을 제출했다.

변경안은 흑산공항 예정부지 1.21㎢를 국립공원에서 제외하는 대신 이 보다 4.3배에 달하는 신안지역 갯벌 5.32㎢로 대체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변경안은 다음달 광역시·도 국장들이 참석하는 총괄협의회와 내년 1월께로 예정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수용여부가 결정된다.

군은 국립공원 대체 편입이 확정될 경우 흑산공항 건설 심의를 보류했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환경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심의를 보류하면서 흑산공항 건설에 따른 환경성과 경제적 타당성, 안전성 등의 보완을 요구했다.

이중 항공수요와 경제성 분석, 안전성 보다는 공항 예정부지의 자연환경과 식생, 수목, 철새의 영향 등이 공항 건설 반대의 주요 이유로 꼽혔다.

이정수 신안군 흑산공항추진단장은 “공원내 식생 등은 보존과 이식작업 등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어 문제점이 없다”면서 “국립공원 대체 부지가 수용되면 환경문제가 해결돼 흑산공항 건설을 반대할 명분이 사실상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동일한 시기에 추진됐던 울릉공항은 지질공원이라는 이유로 조만간 착공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실망감도 크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흑산공항과 함께 소형공항 건설 계획이 반영됐던 울릉공항은 오는 26일 착공식을 갖는다.

두 지역 모두 같은 시기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고시, 시공사 선정 등 공항 건설을 위한 절차가 진행됐지만 흑산공항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이 단장은 “흑산공항은 예정부지가 국립공원이라는 이유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라며 “섬 주민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서는 흑산공항 건설은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흑산공항은 신안군 흑산면 예리 일원 54만7천646㎡에 1.2㎞의 활주로와 부대시설 등을 갖추고 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소형공항 건설사업이다.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7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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