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청소년수련원 운영 ‘진통’

선정된 사업자 위수탁 거부…3순위자로 또 변경

군, 휴관 통보 ‘스톱 상태’…직원 고용 불안 대책 시급



<속보>보성군 청소년수련원(이하 수련원)이 최근 선정된 사업자의 위수탁 거부로 또다른 사업자가 차점자 순위로 위수탁자로 선정됐으나 고용 승계 등으로 군과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군이 최근 정상운영 곤란에 따른 휴관을 통보, 수련원 직원들의 고용이 불안해 지는 등 후유증도 노출, 이의 해소를 위한 직영 체제 전환 등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9일 보성군과 수련원 위수탁 공모 사업자 등에 따르면 군은 최근 수련원 위탁운영단체 선정과 관련, 1순위 선정단체의 자격요건 부적합으로 선정을 취소하고 차점자인 흥사단광주지부(이하 흥사단)를 위탁 운영단체로 선정했다.

그러나 흥사단은 최근 “군의 행정력 부재와 코로나19로 극심한 손실이 발생했다”며 지원을 요청했으나 군은 별도의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하자 최근 위수탁 거부를 통보하고 말았다.

이에 군은 차점자로 기존 3순위 사업자인 (사)남호청소년회를 수련원 위수탁 운영자로 결정을 했다.

하지만 이 운영자 역시 보험 가입과 보조운영 인력 충원이 어렵다는 입장으로 현재 군과 줄다리기를 하는 등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는 등 ‘갈팡질팡’하는 형세다.

문제는 이 3순위 사업자와의 위수탁 운영도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재공모 절차를 밟아야 할 상황이어서 운영 공백이 장기화 될 뿐 아니라 현 수련원 직원들의 고용도 불안해 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군 안팎에선 위수탁 운영 사업에 대해 군 직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2순위 사업자가 위수탁 업무를 거부해 차점자인 3순위자로 변경됐다”며 “그러나 이 사업자가 보험 가입이나 인력 충원 지원을 요청했는데, 공모 내용에도 이러한 것은 없었던 것을 알았을 텐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사업자도 위수탁을 거부시 재공모를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수련원의 한 직원은 “군이 민간위탁 운영단체 선정 과정서 벌인 실수로 인해 수련원을 성실하게 운영하고 지금에까지 이르게 한 직원들은 고용 불안을 겪게 됐다”며 “수련원 위탁의 주체로서 운영과 노동조건에 대핵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보성군의회 한 관계자도 “군에서 현재 위수탁으로 운영하는 기관이 10여 개에 이른다”며 “공익이 우선시되는 것은 군에서 직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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