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소규모 집단감염 차단, 수능시험 방역 강화

19일 허석 순천시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19일 밝혔다.

2단계 격상은 20일 0시부터 적용된다.

순천에서는 지난 7일 신한은행 직장 내 감염을 시작으로 광양제철 협력업체, 헬스클럽, 식당, 마을주민 간 집단감염에 이어 이제는 학교까지 위험에 노출되는 등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7일부터 13일간 5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일 확진자수는 평균 7.42명이며 60대 이상 확진자수는 1.57명이다. 18일 하루에만 2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순천 별량면 마을 집단감염 10명 발생, 초등학생 3명 감염과 함께 12월 3일 시행될 수능시험이 며칠 남지 않아 방역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더욱이 감염경로를 차단해야 하는 전선은 넓고,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어디에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순천의 이번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민간공동대책위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요청,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은 집합금지되며, 노래연습장 등 중점관리시설은 21시 이후 운영 중단된다.

카페는 포장·배달로만 가능하다.

식당은 좌석 한 칸 띄우기 등을 준수해 운영할 수 있으나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각급 학교는 1/3 등교수업을 기준으로 교육당국의 판단에 따라 운용된다.

결혼식장, 장례식장 등 일반시설(14종)은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종교활동의 경우 정규예배, 미사, 법회, 시일식 등은 좌석 수의 20% 이내로 참여 가능하며, 종교시설 주관의 모임과 식사는 금지된다.

허석 순천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의 올바른 착용만이 가장 강력한 백신이다”며 “거리두기 2단계가 빠른 시일 내에 실효를 거두고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서는 시민의 자발적인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부취재본부/허광욱 기자 hk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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