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9개 유치원·학교 전수검사 추가 확진자 ‘無’
교육가족 방역수칙 준수 ‘모범’,비대면교육 전환 등 즉각 조치
숭덕고 관련 1천74명 검사 중, 방역당국 “아직 안심하긴 일러”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광산고 숭덕고에서 22일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위해 학생과 교직원들이 학교를 출입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와 유치원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교육당국과 교육가족의 발빠른 대처가 방역 모범으로 꼽히고 있다.

22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광주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확진자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 5곳과 초등학교 2곳, 고등학교 2곳 등 모두 9곳을 대상으로 이뤄진 학생과 교직원 등에 대한 코로나19 전수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교도소 직원(광주 607번)의 자녀(광주 610번)가 다니던 광주 숭덕고에 대해선 현재 전수검사가 진행중이다. 전수검사 규모는 학생과 교직원 등 1천74건이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이 이뤄지지 않은 학교 전수검사 사례를 놓고 교육당국과 교육가족의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 광주시교육청의 경우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를 신속하게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한편 신속한 진단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가 잘 이뤄졌다는 평가다.

특히 당국은 일선 교사들이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학생들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감염 확산을 막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광주의 한 초등학교 학생이 전남대병원 퇴원 환자와 접촉한 부모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자 학생과 교직원 등 7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했지만, 확진자는 1명도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부모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초등생 자녀 2명이 다니던 광주 북구의 모 초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8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에서도 추가 확진자는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이에 대해 “우리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관련 가장 모범을 보이고 있는 것이 교육계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교사와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이뤄낸 결과다. 교육계 말고 다른 시설이나 다른 영역의 시믄들께서도 방역수칙 준수에 철저를 기해주시길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지역감염이 이뤄지고 있고 부모 등을 통해 감염된 학생 확진자들도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난주 하루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확진자 발생 규모가 감소 추세지만 전국적으로는 감염 확산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며 “시민들께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당분간 불요불급한 외출 외에는 모임과 외출을 삼가달라”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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