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유행…지역 유통업계 ‘울상’
코세페 일주일 만에 매출 하락 위기
롯데·광주신세계 방역관리 만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면서 코리아세일페스타로 매출 회복세를 보였던 지역 유통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23일 지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열린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로 매출이 오르면서 업계 전체가 회복세를 보였다. 광주신세계는 코세페 기간인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매출액은 역시 전년 대비 1.6% 신장했다. 이마트 광주점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와인과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각각 79.5%, 66.8% 증가하며 코로나19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어나는 3차 대유행으로 인해 매출과 집객수가 동반 하락할 위기에 처했다.

앞서 중대본은 24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광주 전남은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모임과 회식을 취소하고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호남권은 최근 1주일(지난15~21일) 동안 하루평균 확진자가 27.4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30명에 근접했고, 60대 이상 확진자 수는 6.7명으로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근접했다고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코세페 특수를 정기세일 등 연말 대규모 세일 행사로 이어가겠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던 터라 더욱 난감해진 상태다.

실제 광주신세계와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오는 29일까지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이마트는 오는 26일부터 난방가전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우선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 추후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현재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수시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소독액으로 닦고 있으며 폐점 후 층을 나눠 전체적인 방역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열화상 카메라에서 비접촉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하고 사무실 내 전 직원 마스크 상시 착용과 점심시간 교차제 식사 등 위생교육을 통하여 철저하게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신세계 역시 열화상 카메라 운영과 매장 내 소독 등을 수시로 하며 방역활동을 빈틈없이 하고 있다. 이마트도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카트 수시소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대형행사가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조짐이 있었지만 다시금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며 “고강도의 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 고객이 안전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만이 현재로서 최선이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