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제계, 잇달아 기아차 노조파업 중단 촉구

광주상의·경총 성명서 발표

경총 “협력사 피해 일파만파”

지역 경제계가 기아자동차 노조의 부분 파업 철회를 잇달아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경영자총협회는 23일 성명서를 내고 “기아차 노조의 파업으로 광주공장의 생산차질은 불가피하며, 코로나 19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기아자동차의 파업 여파로 기아차광주공장 협력사들도 공장 가동을 멈출수 밖에 없고,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피해는 예년과 다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사측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임단협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며, 코로나19 상황과 미래자동차 산업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노사가 양보와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광주상공회의소(광주상의)도 지난 21일 ‘기아차 파업 철회 촉구 성명서’를 내고 “기아차 노조가 나흘간의 부분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할 경우 기아차 광주공장에서는 4천여대의 자동차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경영실적 악화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파업이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250여개의 협력사를 벼랑끝으로 내몰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관련 지역민의 생계가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며 “기아차 노사는 대화와 양보를 통해 상생 협력함으로써 양측간 쟁점사항들을 원만하게 해결하고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함으로써 지역내 일자리 창출과 투자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아차 노조의 부분파업은 오는 24∼27일까지 나흘간 1조 4시간, 2조 4시간 하루 총 8시간씩 단축 근무하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파업 결정으로 기아차 노조는 무분규 합의를 이뤄냈던 2011년 이후 9년 연속 파업을 하게 됐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