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도소 수용자 잇단 확진에 ‘비상’
교도소 관련 확진자 11명으로 늘어
수용자 128명 등 165명 격리 조치
26일까지 수용자 1천994명 검사

광주교도소 직원과 수용자 등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교도소 수용자 1명과 광주교도소 직원의 지인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날 교도소 수용자 2명과 호맥 진월점 관련 1명, 상무룸소주방 관련 1명 등 모두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광주교도소 관련 확진자는 교도소 직원 3명과 수용자 4명, 직원 지인 4명 등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모두 622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된 수용자들을 교소도 내 별도 공간에서 격리 치료하는 한편 전날 이뤄진 교도소 건물 위험도 평가를 통해 직원 37명과 수용자 128명 등 모두 165명을 격리 조처했다. 당국은 교도소 내 CCTV 확인 등이 어려워 확진자 동선을 중심으로 접촉자를 폭넓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중 수용자 32명은 1인실에 격리됐으며, 나머지 96명은 다인실에 분산 격리됐다. 1인실에 격리된 이들은 2주 격리후 진단검사를 거치게 되며, 다인실에 격리된 수용자들은 3일 간격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방역당국은 특히 수용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오는 26일까지 광주교도소 수용자 1천994명에 대해 전수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교도소 내 모든 공간에 CCTV가 설치된 것이 아니여서 직원과 수용자 접촉관계 등이 명확하게 구별되지 않았다”며 “확진된 수용자들이 모두 경증이긴 하지만 추후 상태가 나빠질 경우 어떻게 격리 치료를 이어갈 것인지를 관계 당국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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