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내년에도 광주FC 유니폼 입는다
2018년 3년 계약…1년 남겨놓아
바이아웃 금액도 400만달러
국내외 관심에도 영입 협의 없어
광주 “내년도 우리와 함께할 것”

광주FC 공격수 펠리페의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광주에서 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드리블 하는 펠리페. /광주FC

괴물 스트라이커 펠리페를 내년에도 광주FC에서 볼 수 있을까. 펠리페의 거취에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계약상으론 펠리페는 내년까지 광주선수로 뛰어야 한다. 광주는 지난 2018년 여름 3년간 계약했다. 계약서에는 400만달러(미화·약44억 4천만원) 금액의 바이아웃 조항도 담겼다. 따라서 펠리페가 계약기간 내에 타 구단으로 가는 방법은 펠리페를 영입하려는 팀이 광주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바이아웃 이란 선수와 구단이 계약 할 때 맺는 조항으로, 일정 금액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타 구단은 소속 구단과 협의 없이 바로 선수와 협상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쉽게 말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펠리페를 팀으로 데려올 수 있다는 뜻이다.

펠리페의 바이아웃 금액은 국내 무대 수준으로는 최상위권으로 알려졌다. 중국 등의 해외리그 팀 정도는 되야 감당 할 수 있는 금액이다. 실제로 펠리페의 영입을 위해 국내 몇몇 구단들이 광주측과 접촉을 했지만 바이아웃 금액이 너무 커 뜻을 접기도 했다.

광주가 펠리페의 바이아웃을 높게 책정한 건 기량을 검증받은 펠리페를 다른 팀에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만약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라서도 펠리페를 원하는 구단이 나타날 경우 팀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도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펠리페는 지난 2018년 여름에 광주로 영입돼 구단의 역사를 전부 새로 썼다. 펠리페는 지난해 27경기 19골 3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2 득점왕에 오르며 광주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이같은 활약에 K리그2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특히 193cm의 큰 키를 이용한 강력한 헤더 득점력 뿐 아니라 양발을 활용한 날카로운 슈팅이 장점이다. 3월 10일 아산과의 2라운드에서 구단 최초로 퍼펙트 해트트릭(머리+왼발+오른발)을 기록하기도 했다.

2부리그를 제패한 펠리페는 올해 1부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시즌 전 ‘펠리페가 1부에서도 통할까’란 의구심은 시즌을 마친 지금은 ‘통하고도 남았다’로 바뀌었다. 펠리페는 올해 24경기 출전하면서 12득점(6위) 1도움을 기록했다. 광주FC의 외인 선수 1부 리그 최다득점(10골) 기록도 경신하는 등 팀의 창단 첫 파이널 A 진출과 최고 성적에 앞장섰다.

이제 펠리페는 광주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가 됐다. 광주의 1부 잔류를 위해 꼭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내년에도 광주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계약기간이 남아있는데다,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영입하겠다는 팀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서다.

광주FC 관계자는 “펠리페는 내년에도 우리와 함께 갈 것이다. 만약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지금 (영입을 위해)연락 온 곳은 없다. 계약기간도 남아있어 내년시즌을 함께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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