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1고로 폭발사고…3명 사망

고로 산소라인 안전점검 중 폭발

경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 예정
 

광양제철소 1고로 사고 현장/연합뉴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24일 오후 4시 15분께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 설비에서 화재,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협력사인 유양기술 직원 2명과 포스코 직원 1명 등 3명이 숨졌다. 사상자들은 광양 사랑병원과 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상자 인적사항은 아직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30대, 40대, 5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압가스 설비 안전진단 업체인 유양기술 직원들이 고로 산소라인을 점검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는 1고로 공장에 연결되는 산소 메인 배관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소방서에 접수된 시각은 오후 4시 47분이다.

광양제철소는 자체 소방대와 장비 4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서 큰불은 잡은 상태다. 하지만 사고 이후에도 가스누출로 인한 소규모 폭발이 계속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인해 메인 전기 케이블이 불에 타면서 일부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오후 7시 현재 1고로 공장은 물론 사무동까지 모두 정전된 상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광양제철소와 목격자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피해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들어 가장 큰 사고가 발생했다”며 “광양제철소 측에서 보안상의 이유로 현장 진입을 막고 있지만 정밀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지난해 12월 24일에도 폭발 사고가 일어나 직원 등 5명이 다쳤다.

페로망간 공장 인근에서 발생한 폭발 충격으로 100m 정도 떨어진 이순신대교가 흔들리고 쇳조각 등 파편이 공장 주변 도로에 날아들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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