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업 새로운 소득 ‘아열대과수’가 뜬다
道, 농촌진흥청 공모사업 준비 박차
기후온난화 대응 성공적 모델로 주목

전남지역에서 기후온난화에 대비한 아열대작물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해남에서 재배되고 있는 바나나 농장 모습. /전남도농업기술원 제공

기후온난화에 대비한 농업의 새로운 미래먹거리 ‘아열대과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은 고온 다습한 기후가 고착화되면서 도내에 사과, 배, 포도 등 전통 과일 대신 망고, 백향과 등과 같은 아열대 재배농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아열대 작물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농촌진흥청 공모사업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5일 전남도와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농업진흥청이 지난해 조사한 도내 아열대과수 재배 농가는 112개소다. 이는 망고와 백향과, 용과, 올리브, 파파야, 구아바, 바나나, 커피 등 8개 품목 대상이다.

재배면적은 29㏊로 전국(128㏊)에서 가잠 많은 23%를 차지하고 있다. 망고 13.1㏊(44농가)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고, 백향과 9.9㏊(48농가), 용과 0.2㏊(1농가), 올리브 2.2㏊(5농가), 파파야 2.4㏊(5농가) 구아바 1.1㏊(9농가), 바나나 0.8㏊(5농가), 커피 4.3㏊(23농가) 등 순으로 아열대 작물을 육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도 아열대작물 육성을 위한 농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아열대작물이 주목을 받으면서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인 ‘2021년 아열대농업 육성 블렌딩 사업’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일조량이 많아 아열대 작물 연구의 최적지인 해남군과 협업을 통해 재배기술 매뉴얼 개발과 농가컨설팅은 농업기술원이 담당하고, 농가 육성과 면적확대, 체험 및 미상품과일 가공 등 활용법 개발은 해남군농업기술센터가 역할을 맏게 된다.

또한 양 기관은 그 동안 내륙에서 재배가 어려웠던 바나나, 파인애플 등 아열대 과일을 최소한의 난방비를 들여 연중생산이 가능한 재배매뉴얼 개발·보급 및 성공적인 시범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남도의 따뜻한 기후를 활용한 새로운 소득작목 육성을 위해 적합한 아열대작목을 선정하고, 2023년까지 총 사업비 80억원을 투입해 4대 권역별로 집중 육성한다

전남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국내 수입과일 중 수입량이 가장 많은 바나나는 재배가 쉽고 어린묘목을 심어 1년 만에 수확이 가능해 자금회전이 빠른 장점이 있고, 파인애플은 키가 작아서 하우스 높이가 낮은 곳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며 “전남이 기후온난화시대에 맞춰 성공적인 아열대과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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