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장현식 “기본부터 다시 시작”
시즌중 NC서 이적 호랑이 유니폼
28경기 3승 5패 ERA 11.20부진
선발 3경기 모두 3이닝 전 강판
중간계투진 역할 기대 못미쳐
“내년엔 후회 없는 시즌 만들터”

KIA 타이거즈 투수 장현식이 25일 마무리 캠프에서 2020시즌을 돌아보며 반등을 다짐했다. 공을 던지는 장현식. /KIA 타이거즈

지난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마무리 캠프에서 만난 장현식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올 시즌을 돌아보고 “내년엔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는 가을 야구를 위한 동력을 얻기 위해 열심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이뤄진 트레이드 총 6건 가운데 절반인 3건이 KIA에서 이뤄졌다.

장현식도 그 중 하나였다. 장현식은 지난 8월 13일 NC에 투수 문경찬과 박정수를 넘기면서 내야수 김태진과 함께 KIA로 영입됐다.

장현식은 불펜진 보강과 함께 선발진의 백업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해 시즌 내내 아쉬움이 남았다.

장현식은 이적 후 28경기에서 3승 5패 6홀드 평균자책점 11.20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는 3번 등판해 6.1이닝 15실점(14자책)했다. 선발로 나선 모든 경기에서 3이닝전에 대량실점으로 강판 당했다.

‘부진’과 ‘기복’으로 시즌을 마감한 장현식은 마무리캠프에서 야심차게 새로운 시즌을 그리고 있다.

장현식은 “여러가지 경험을 했다. 좋았던 것도 있었지만 이렇게 안됐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안좋았다. 나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라며 “계속 안되니까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고 2020시즌을 돌아봤다.

수확이 아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실패를 통해서 배운것도 있다. 그는 “공이 아무리 빨라도 내가 던지는 공에 자신이 없으면 타자에게 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타자를 잘 상대하지 못해서 못한게 아니라 내가 던진 공에 대해 자신이 없어서 맞았다”고 밝혔다.

장현식은 지나간 시즌을 잊기위해, 다가올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구위를 갈고 닦는 중이다. 그는 “마무리 캠프에서 체력적인 부분을 단련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구위를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제 3구종이 중요하다. 스플리터와 체인지업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직구 구위를 먼저 회복해야겠다. 그래야 다음 변화구를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현식은 내년 시즌 목표는 따로 정해두지 않았다. 그저 열심히 후회가 남지 않게 훈련하는 것이다. 장현식은 “내가 어리다고 생각는데 비슷한 나이의 친구들이 방출되는 것을 보면 안일하게 생각하면 안되겠다. 하루하루가 마지막이라고 생각 할 것이다”라며 “내년엔 이정도로 훈련을 했는데 실력이 안나오면 억울 할 정도로 열심히 할 것이다. 시즌이 끝났을 때 억울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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