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파업하는 기아차 노조

사측 “8천대 생산손실 예상”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업계가 타격을 입은 가운데 기아차 노조가 결국 25일 사흘간의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으로 기아차는 약 8천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로 경영난을 겪는 부품협력업체가 입는 충격도 클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부터 사흘간 주·야간 각각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를 하는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23일 사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부분파업을 하루 유보하고 전날 교섭을 재개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사측이 지난 16일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인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와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우리사주 등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주요 쟁점인 잔업 30분 복원을 비롯해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전기차 부품의 직접 생산 등에 대한 노조의 요구를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조는 조만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연장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사측과 협의가 이뤄진 교섭 일정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1년 만에 기본급을 동결하며 2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 노조는 2011년 이후 9년 연속 파업을 하게 됐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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