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 공고

호남권 청소년 디딤센터 유치 추진
광주시,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 공고
청소년 심리 치료·상담 전문 기관
중앙·영남권 이어 세 번째 설립 기대
 

광주광역시청 청사. /남도일보 자료사진

광주광역시가 청소년 정서·행동장애 전문 치유 시설인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 유치에 본격 나섰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일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공고를 내고 센터 설립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용역비는 5천300만원이며 과업 기간은 내년 4월까지 5개월 간이다.

국립청소년디딤센터는 정서·행동 장애를 겪는 9~18세 청소년에게 치료재활, 생활보호, 자립지원, 교육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전문 치유 기관이다.

인터넷게임 중독, 가출·학업중단,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등으로 정상적인 학교·사회생활이 어려운 청소년을 집중 치료한다.

지난 2018년 질병관리본부가 낸 청소년정신건강 행태조사 결과 광주 지역 청소년 40. 3%가 정서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 40.4%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또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절망감을 느끼는 청소년도 28.3%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27.1%보다 높은 수치다.

시는 타당성 용역을 통해 지역 청소년 정서 행동 서비스 상담 현황을 분석하고 수요를 조사한다. 또 센터 건립 후 운영 방향 등을 제시한다.

용역 결과 설립 타당성이 확보되면 여성가족부 협의, 국유지 사용 승인을 위한 기재부 동의 등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건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관내 국유지 1만2천㎡ 부지에 180억 원(국비 150억·시비 30억 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4천500㎡ 규모로 센터를 완공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건립 부지로 현재 국유지 3곳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

광주에 센터 유치가 확정되면 전국 세 번째의 청소년 치유시설 거점 기관이 된다. 지난 2012년 경기도 용인에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가 들어선 이후 2017년 대구시가 국립경상권청소년치료재활센터(디딤센터) 유치에 성공, 내년 상반기 센터를 완공한다.

시 관계자는 “위기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올바른 인격형성을 위한 전문 치유 기관 설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만큼 타당성 용역에 나서게 됐다”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설립 당위성을 확보하고 중앙부처와 협의해 센터를 건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