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만에 두 자릿수…1천명 돌파
무섭게 번지는 코로나…광주·전남 ‘비상’
나흘만에 두 자릿수…1천명 돌파
거리두기 1.5 단계에도 전역 확산
광주·전남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게 번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 단계가 시행되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가 나흘 만에 두자릿 수를 기록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1천명을 돌파했다.
특히 전남지역의 경우 지인과 가족 간 전파가 이어지면서 동부권 중심에서 중·서부권으로 확대되는 등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25일 광주시·전남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광주 4명, 전남 8명 등 모두 12명이다. 현재도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광주 636명·전남 381명으로 1천명을 넘어섰다.
무엇보다 전남지역 감염세가 심상치 않다. 여수·순천·광양 등 동부권에 이어 나주와 목포, 영광, 화순 등 중·서부권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이틀간 나주에서 전남 367번과 관련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8명이 발생하는 등 확산 우려는 날로 커지고 있다. 전날 나주에서 40대 남자 A씨(전남 367번)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A씨의 가족인 배우자(전남 370번)와 초등학생 자녀 2명(전남 371·372번)도 양성이 나왔다.
이후 A씨가 다녀간 나주의 한 식당 주인과 손님, 식당 주인의 접촉자, 마사지샵 접촉자 등 모두 5명도 한꺼번에 감염됐다.
A씨가 거주하는 나주 혁신도시는 특성상 외부인 왕래가 잦은데다 A씨와 A씨 업체 관계자들의 동선이 광주 등으로 매우 광범위해 지역사회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최초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A씨가 인후통 등 증상이 있는데도 닷새 동안 일상생활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나주에서는 기존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2명의 추가 감염자를 포함해 최근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순천에서도 이날 2명의 확진자(전남 374~375번)가 추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전남대병원 감염내과 소속 간호사가 3차 검사 끝에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고, 교도소 직원이나 나주, 전북지역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되는 사례도 발생하는 등 n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사회적거리두기 1.5 단계 격상에 따른 도민 호소문을 통해 “24일부터 정부의 호남권 전역 사회적 거리두기 1.5 단계 격상에 따라 예방을 위한 도민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