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역 코로나 19 ‘비상’…누적 400명 ‘육박’
나주서 사흘 만에 15명 무더기 발생
시 의원도 자가격리…추가확진 우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6일 오후 코로나19 감염증 대응 지역사회 확산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나주시청 재난상황실을 방문, 방역대책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무섭게 번지면서 400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특히 동부권 중심에서 광주 인근인 나주에서 추가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26일 전남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나주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4명이 발생했다.

사흘 만에 나주의 전남 367번 환자 관련 확진자가 15명이 발생하는 등 나주 지역사회 내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전 전남 367번과 관련된 코로나 19 추가 확진자가 한꺼번에 4명(전남 388~391번)이 나왔다.

이들은 전남 367번 밀접접촉자 207명에 대한 진단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367번이 운영하는 업체 직원이거나 367번이 방문했던 식당·노래방 접촉자들이다.

확진자 4명이 추가되면서 전남 367번과 관련돼 양성판정이 나온 확진자는 모두 15명으로 급증했다.

나주에서는 지난 24일 367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다음날 367번의 가족인 배우자와 초등학생 자녀 3명도 양성이 나왔다.

367번이 다녀간 나주의 한 식당 주인과 손님, 식당 주인의 접촉자, 마사지샵 접촉자 등 모두 5명도 한꺼번에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 파악에 나서는 한편 전남 367번 관련 감염 고리를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367번의 동선이나 접촉자 규모가 광범위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나주시의원 13명도 지난 19일 해당 식당을 방문하면서 자가격리 되기도 했다.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지만 밀접 접촉한 시의원 2명은 자가 격리됐으며 나머지 11명은 능동감시 대상자에 포함됐다.

또한 확진자의 자녀들이 초등학생인 경우가 많아 나주 관내 전체 초등학교에 대해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순천에서도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가 4건 발생했다. 순천 별량마을·아구마을 식당·함바식당 관련자 중 자가 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진단검사에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수에서도 순천 신한은행 관련 확진자 가족 1명이 격리 해제 전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391명이다.

이에 김영록 지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방역현장 점검을 위해 나주를 방문, “상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추가 감염 차단에 총력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상과 경제활동에 훨씬 더 많은 제약이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지 않도록 도민들도 지금까지 협조해준 바와 같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연말 송년회 등 사적모임과 회식은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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