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해산물 우수성 맥반석이 이끈다”
郡, 영양학적 관계 연구용역 결과
감칠 맛에 영양까지 듬뿍 근거 마련

전남 완도군은 최근 청사에서 완도 해산물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추진한 ‘맥반석과 해산물의 영양학적 관계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완도군 제공

전남 완도 해산물의 우수성은 해저에 깔린 맥반석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완도군은 최근 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맥반석과 해산물의 영양학적 관계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완도 해산물 선호도는 우세하지만 영양 성분과 맛에 대한 연구가 미비해 완도의 해양환경과 해산물의 영양학적 가치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진행했다.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는 순천대 산학협력단 김정빈 교수팀이 완도 토양과 갯벌의 분포와 암석학적 특성, 해산물의 영양학적 특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완도 본도와 유·무인도를 포함한 모든 지역의 해저가 70∼90% 이상 맥반석으로 구성돼 있으며 갯벌 역시 다른 지역과 달리 맥반석의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모래와 펄이 혼합된 혼성갯벌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맥반석은 특성상 정화작용이 우수해 완도 해역의 깨끗한 바닷물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영양염류를 많이 생성해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완도 해산물의 우수한 영양학적 특성도 소개했다. 완도 패류의 경우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우리 몸의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마그네슘 함량이 전반적으로 높았다는 것이다.

바지락과 꼬막은 면역력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아연과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 함량이 다른 지역보다 풍부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꼬막은 신경 안정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바(GABA)를 많이 함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복과 꼬막은 피로회복과 간 기능 개선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린 함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역과 다시마를 비롯한 해조류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돼 있으며 맛의 특징 또한 완도 해산물이 다른 지역 해산물보다 감칠맛이 더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오래전부터 완도의 지반은 초석으로 형성돼 있어 수산물의 영양과 맛이 뛰어나다고 알고 있었는데 과학적으로 명확한 근거가 입증됐다”고 말했다.

군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완도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려 어민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완도 /추승우 기자 cs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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