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찾는 ‘진도 미니 단호박’…웰빙식품 인기몰이
연 2기작 재배기술 통한 소득·생산 업그레이드
피부미용·다이어트도 ‘딱’ 새로운 소득작물 주목

 

전남 진도군에서 생산되는 미니 단호박이 웰빙식품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은 노재용 서진도농협미니단호박공선출하회 대표가 미니 단호박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전남 진도군에서 생산되는 미니 단호박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간편 간식과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소득작물로 인기몰이 중이다.

진도는 연평균 기온 13.8도의 온화한 기후조건으로 미니단호박 재배 적지다. 여름철 완숙기 평균기온이 미니단호박 생육에 적합하고 가을철 일조량도 풍부해 연간 2기작 재배로 생산량 증가는 물론 맛과 품질이 좋은 미니단호박이 수확되고 있다.

진도 미니단호박 재배 규모는 농가 수 80농가, 재배면적 51㏊에 이르고 연간 1천 t 이상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농가마다 꾸준한 고객리스트 관리를 통해 수요 증가에 맞춰 적정 재배면적을 유지하며 100% 직판을 통한 안정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남농업기술원과 추진하는 ‘1시·군 1특화사업’을 통해 지산면 안치마을 노재용 대표를 중심으로 ‘서진도농협미니단호박공선출하회’를 조직해 새로운 시설재배 기술을 실천하면서 농가소득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을 통한 고품질 미니단호박 생산과 공선출하회 운영을 진행하면서 공동선별, 계통출하로 지역 공동 브랜드화를 추진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비품(20%)의 완전 소득화를 위한 가공산업화 추진도 진행하고 있다.
 

전남 진도군에서 생산되는 미니 단호박.

◇육묘부터 수확까지 ‘원스톱’

진도군은 2014년부터 농업기술센터에 실증포장을 조성하고 고품질 미니단호박 다수확 재배기술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연 2기작 재배기술을 농가에 보급했다. 육묘부터 수확까지 상품성 향상 관리기술을 품목연구회 교육을 실시하고 실증포장을 연중 현장교육장으로 활용한 결과 농업인들의 재배기술이 크게 향상돼 소득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진도 미니 단호박은 베타카로틴 성분의 함유가 높아 피부 건강 유지를 비롯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 회복과 부기를 제거하는 건강한 식재료로 활용된다.

미니단호박은 쪄서 먹어도 맛있고 호박죽 등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인기가 높다. 3인 이하 가족이 주를 이루고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시대에 미니 단호박은 크기가 적당해 소비가 늘고 있다.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단맛이 나기 때문에 간편하게 쪄 먹어도 맛이 좋다.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이다. 여기에 영양도 풍부해 탄수화물, 섬유질, 펙틴, 베타카로틴, 카로티노이드, 섬유질비타민 B1·B2·C 등을 함유하고 있다.

노재용 대표는 “청정 진도에서 생산되는 미니 단호박은 타 지역보다 많은 일조량과 함께 해풍을 맞고 자라 더 알차고 11~15 브릭스(brix)의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며 “섬유질이 풍부해 적은 양으로 높은 포만감을 채워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진도 산 미니 단호박.

◇현장 애로기술 해결 ‘총력’

2019년 특화사업 추진은 기존 미니단호박 직거래 완판을 통해 소득안정이 확보된 농가보다는 신규농가를 사업대상으로 확대했다.

신규 재배단지 확대를 위한 기반시설(재배시설, 공동선별장) 지원으로 수급불안작목을 대체한 새로운 소득작목 미니 단호박 을 재배해 안정된 소득원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농업인은 고품질 미니 단호박을 생산하고 농협은 상품선별과 판매를 전담함으로서 분업화, 전문화, 생산안정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업기술센터는 공동브랜드화 추진 및 재배기술 교육과 현장 지도를 활발히 진행해 현장 애로기술을 신속히 해결하고 특화사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생산농가를 확대하는 한편 농가 재배기술 확립으로 고품질 상품 균일화를 보다 확고히 하고 출하시기 조절을 통해 소비수요에 맞춰 연중출하를 할 수 있도록 저온 저장시설 등을 지원해 주산지 기반을 구축한다.

전남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내년에는 축적된 재배기술을 기반으로 친환경재배단지로 확대 추진하고 학교급식 및 친환경유통체계를 확립하여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작목으로 육성한다”며 “미니 단호박은 진도 주요 특산작목으로 홍보 마케팅을 보다 활성화 하고 생산, 가공, 유통 등 6차산업화 체계를 확립해 새로운 농업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팜 도입 절실

농업기술센터는 하우스 연 2기작 재배기술을 통한 생산량 안정과 고품질 균일화를 위한 재배 매뉴얼을 보급하고, 공선출하회 자체 출하기준을 마련해 고품질 생산과 소비트렌드에 맞춘 포장 단위 등 다양한 상품을 특화해 전국 농협매장을 시작으로 판매층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도농산물가공지원센터’ 시설(26종)을 활용해 가공상품을 개발, 규격외품(20%)의 소득화 및 다양한 진도특산 기능성 식품으로 홍보 판매한다.

고품질 단호박 시설재배를 통한 단위면적당 소득창출의 극대화 및 진도군의 안정적인 특화작목 소득원 정착과 쌀, 배추, 대파 등 한정된 품목의 소득형태에서 벗어나 진도군 농업의 틀을 새로이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재용 대표는 미니단호박 재배시 필요한 기술에 대해 언급했다. 단동형 하우스에 재배하게 되므로 향후 시설환경관리의 생력화 및 정밀영농을 위한 스마트팜 도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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