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정주, 고려인 삶과 문화를 말하다
4일 ‘백인의 식탁 천인의 놀이터’
학술대회·낭독극 등 볼거리 ‘다채’
영상 통해 귀환 고려인 삶 조망도

지난 2018년 8월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백인의 식탁 천인의 놀이터’ 행사 일부 모습 /고려인마을 제공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들의 문화교류 현황과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역사마일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오는 4일 오후2시 광주 동구 문예정터에서 ‘백인의 식탁 천인의 놀이터’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고려인마을이 공동주최하고,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 고려인청소년오케스트라‘아리랑’, 고려인콘텐츠사업단이 공동주관하며, 광주시와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한다.

‘고려인의 삶과 문화를 만나다’ 라는 주제로 열리는 백인의 식탁 천인의 놀이터는 학술대회를 비롯해 정책토론, 문화공연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먼저 ‘광주지역 이주민 사람답게 살고 있는가’ 라는 주제로 최영화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학술대회 1부 토론회 섹션1에서는 박흥순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 소장이 ‘사람과 사람, 평화롭게 함께살기’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선봉규·김나경 전남대 글로벌디아스포라연구소 박사의 ‘광주지역 이주민들의 인권실태조사보고’ 발제와 함께 조인형 광주전남발전연구원광주경제연구소장의 토론이 펼쳐진다. 또 이주민 바쿨다이마리(인도), 가우텀우샤(네팔)씨의 ‘광주지역 이주민의 삶과 인권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지난 2018년 8월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백인의 식탁 천인의 놀이터’ 행사 일부 모습/고려인마을 제공

섹션 2에서는 전봉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문위원이 ‘아시아중심도시조성을 위한 문화전당의 고려인협력 방향’이라는 주제의 발제와 윤익 2020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총감독의 토론이 진행된다. 이어 최영화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장과 윤경미 고려인콘텐츠사업단장이 ‘문화다양성 관점에서 본 광주지역 이주민 문화예술 수용실태와 가능성(고려인마을을 중심으로)’이라는 주제의 발제와 김지원 광주문화재단 실장의 토론이 열린다.

지난 2018년 8월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백인의 식탁 천인의 놀이터‘ 행사 중 학술대회 /고려인마을 제공

이와함께 고려인사회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극작가 한진의 희곡 ‘폭발’을 낭독극으로 제작, 학술대회 2부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다. 5·18을 다룬 작품 가운데 희귀자료로 평가 받는 이 작품은 국내 귀환 고려인들의 의식세계와 생활상에 대한 이해를 더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3부는 고려인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 과 고려인마을 어린이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꾸며진다. 오케스트라 ‘아리랑’과 어린이합창단은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고려인 4·5세 자녀들로 구성, 2017년 창단 후에 악기교육과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며 미래 음악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에필로그와 프롤로그를 통해 고려인의 역사가 담긴 동영상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일제강점기 고려인선조들의 국권회복을 위한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고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피어린 삶도 조명할 계획이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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