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한난 사업계획 임의변경 제동

<한국지역난방공사>

시정명령 절차돌입

광주 SRF반입 반대

나주 시민들이 나주 SRF열병합 발전소 가동 반대 입장을 밝히며 차량 시위를 하고 있다. /독자제공
전남 나주시는 나주 SRF열병합 발전소 운영주체인 한국지역난방공사 광주전남지사(이하 한난)에 입주계약 시정명령을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한난이 SRF열병합발전소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 2014년 4월 30일 산업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했는데 당초 나주시에 제출했던 사업계획서와 다르게 발전설비가 설치돼 이를 시정하기 위한 행정조치다.

1일 나주시에 따르면 한난의 기존 계획은 목포·순천·나주에서 생산된 SRF(225톤/일)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광주 SRF를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입장을 바꾸면서‘산업 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입주계약 변경에 해당하는 사항이란 것이 이번 행정조치를 내린 이유다.

나주 열병합 발전소의 설치근거로 2009년 3월에 체결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 조성을 위한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업무협력 합의서’에는 “광주 SRF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 나주시 설명이다.

나주시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그간 논란이 돼온 광주SRF와 관련해 다시 한 번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만약 한난이 입주계약을 변경하지 않고 발전소 가동을 강행한다면 강력한 행정조치 및 법적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나주 열병합 발전소를 가동함에 있어 ‘광주 SRF는 사용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셈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SRF문제 해결 없이는 지역발전과 혁신도시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12만 시민여러분과 함께 나주시 행정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난에서는 나주 열병합 발전소를 가동하면서 광주 SRF문제 및 LNG전환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새로운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나주시가 광주 SRF 거부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광주 SRF를 연료로 하는 나주 열병합 발전소 가동이 현실적으로 가능 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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