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코로나 수능 “대체로 평이”
국어·수학 변별력 갖춰…영어, 쉽게 출제
수험생 “모평과 비슷”…성적표 23일 통지

‘드디어 끝났다! 수능’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후 광주광역시 남구 동아여고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시교육청 진학팀에 따르면 1교시 국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난도를 유지하되,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전체적인 출제 경향은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같았다. 난도는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고 6월과 비슷했다. 진학팀은 예상 1등급 컷을 92∼93점으로 예상했다. 국어 작년 1등급 컷은 91점이었다.

2교시 수학 영역의 경우 가형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나형은 약간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다. 수학 가형의 경우 지난해 출제됐던 기하는 올해 범위에서 빠져 도형을 해석하는데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에게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수학 나형도 학생들이 어려워했던 등비급수의 활용 문제가 수학 가형으로 넘어가면서 체감 난이도는 좀 더 낮았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진학팀은 수학 예상 1등급 컷을 가형은 92점, 나형은 88점으로 예상했다. 수학 작년 1등급 컷은 가형 92점, 나형은 84점이었다.

절대 평가인 영어 영역의 경우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영어 1등급 컷은 작년 수능(7.4%)보다 높고 올해 6월 모의평가(8.7%)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작년보다 높은 결시율이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저 등급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위권 학생들의 정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필수과목인 한국사 영역은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는 핵심내용 위주로 출제됐다. 사회탐구 영역과 과학탐구 영역은 과목에 따라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년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돼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변별력 확보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 계열 상위권 대학은 과학탐구 뿐만 아니라 수학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인문계열 상위권은 수학과 국어성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 입시업계도 올해 수능은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6월·9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것으로 평가했다. 수험생들 역시 같은 반응을 보였다.

수험생 김모(19)군은 “국어는 지난해보다 약간 쉬웠으나 수학은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며 “영어는 지난해 보다 약간 쉽게 출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오는 7일까지 문제와 정답 이의신청을 받고 이달 14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이달 23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김경태·안세훈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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