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국악단, 창의성·미래비전 높힌다

공연단원 실기평정 혁신

전남도립국악단 공연 연습사진

전남도립국악단(국악단)이 예술적 도약을 위해 10일 확 바뀐 평정과제로 공연단원 실기평정을 진행한다.

변화를 꾀한 평정과제는 ‘창의성’과 ‘미래 비전성’이다. 이번 변화는 국악단의 관례화된 평정방식에서 탈피하고, 이 과정 자체를 단원의 기량 향상과 예술적 비전 마련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먼저 창악부에선 ‘백석 시의 서정성을 활용해 판소리만의 서사적 어휘로 작창(作唱)하기’가 평정과제로 부여됐다. 기악부는 2021년 레퍼토리를 악기별 과제곡으로 선정해 평정곡 전곡이 내년도 무대에 오르게 되며, ‘현대적 독주 시나위 창작’이란 추가 과제를 통해 단원의 즉흥 연주력을 높이고자 한다.

무용부는 작품부터 작품부터 음악·의상·소품까지 단원이 직접 선정하는 1인 창작 안무 과제가 주어졌으며, 사물부는 이례적으로 개인이 아닌 팀별 미션을 부여해 두 개 팀이 각각 창작 연희극 한 작품씩 구성해낼 예정이다.

국악단 관계자는 “형식적인 평정과제 틀에서 벗어나 부서별 특성에 맞는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자 했다”면서 “완성도 있는 평정 작품은 향후 국악단 공연 레퍼토리로 발전, 최종평가는 결국 관객의 몫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새로운 평정 방향성에 적합한 평정 방식을 지속 논의하고 발전시켜 평정의 혁신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류형선 국악단 예술감독은 “이번 평정과제 개편은 평정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예술 공무원으로서 추구해야할 새로운 가치를 선점하는 일”이라며 “단원 개인의 창의적 과제 수행을 통해 국악단의 예술적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전남도립국악단은 오는 15일까지 상임단원을 모집한다. 채용 분야는 ▲창악(판소리) ▲기악(해금)이며, 이달 21일 전남 무안 남도소리울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악단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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