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경찰서 내년 3월 ‘첫 삽’
암태면에 2022년 10월 개청 예정, 도내 시·군중 유일하게 경찰서 없어
‘1천개 섬 치안 사각지대’ 해소 기대

전남 신안군 암태면 단고리에 들어설 예정인 신안경찰서 조감도.

수년째 지지부진하던 전남 신안경찰서 신설이 속도를 내게 될 전망이다. 신안군은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는 곳으로 그동안 치안체계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신안군 암태면 단고리 신안경찰서 신축 부지에 내년 3월부터 공사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219억원을 들여 연면적 9천88㎡,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경찰서를 건설한다. 또 경찰서 인근에는 41억원을 투입해 50실 규모의 경찰관사 신축도 추진 중이다.

애초 2018년 착공해 2020년 완공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산 확보 등으로 착공이 늦어지면서 2022년 10월 완공 후 문을 열 예정이다.

신안군은 바다와 육지(654㎢)를 합한 면적(1만2천654㎢)이 서울(605㎢)의 22배에 달하지만 1천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지리적 특수성과 상대적으로 적은 치안수요 때문에 경찰서 신설이 미뤄졌다. 신안군에는 유인도 100여 곳에 파출소 15곳, 치안센터 20곳이 있고 경찰관 9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전국에 경찰서가 없는 자치단체는 신안군(3만9천명), 강원 양양군(2만7천명), 인천 옹진군(2만1천명) 등 3곳뿐이다. 최근에는 천사대교 개통을 계기로 국내·외 관광객 증가와 맞물려 치안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등 경찰서 신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안경찰서 신설로 인권침해 범죄와 해양범죄 등 섬 지역의 치안수요에 적합한 예방 치안과 해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강력범죄에 대한 불안감 감소와 폐쇄적인 섬 특성에 따른 숨은 학대,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예방·적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신안경찰서 신설을 계기로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치안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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