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입학정원보다 1만명이상 밑돌아
수도권대학 선호풍조마저 겹쳐 설상가상

광주·전남지역 대학들이 수능 응시생 감소와 수도권 유출 등으로 전에없는 학생모집난을 겪을 전망이다.
15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최근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를 마감해본 결과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모두 4만7천340명(광주 2만3천370명, 전남 2만3천970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는 재학생 1만6천819명을 비롯, 졸업생 5천819명, 검정고시·기타 783명 등이고 전남은 전체 2만3천970명으로 순천지역이 7천972명(33.3%)으로 가장 많았고 해남은 1천457명 (6.1%)으로 수험생 수가 가장 적었다.
그러나 이같은 응시생 수는 광주지역이 지난해보다 2천771명, 전남지역이 3천366명 각각 감소한 것이어서 지역 대학가에 신입생 확보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고3 재학생수가 줄고 1학기 수시모집 합격생들이 많다는 게 주원인들로 제시되고 있으나, 광주·전남지역의 경우 수험생 수에 비해 모집 정원이 최고 1만5천여명이나 많아 심각한 ‘정원 수급불균형 현상’을 빚고 있다.
실제 이 지역에서는 21개 4년제 대학과 2년제 전문대 정원을 합쳐 모두 5만5천∼6만명의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정원이 입시생 수를 1만여명이상 상회하는 셈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응시생도 적지만 편입이나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적잖아 고학년에 갈수록 강의실이 텅 비거나 썰렁한 곳이 많다”면서 “학과간 내지는 학교간 통·폐합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이 강구돼야만 지역대가 존립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서마감 결과 전국적으론 지난해 73만9천129명이던 수험생이 올해는 6만3천370명이 줄어든 67만5천759명이 지원, 최근 3년새 무려 20여만명이 감소했다. //송창헌 기자 chang@k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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