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産 바나나 내년 10월 나온다
시설하우스 2천㎡ 조성
수입산 보다 경쟁력 ↑

전남 완도군농업기술센터와 농협 완도군지부가 올해 완도읍 장좌리에 조성한 바나나 시설하우스 내부 모습. /완도군 제공

내년부터 전남 완도에서 재배되는 바나나를 맛볼 수 있게 됐다.

13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 농업기술센터와 농협완도군지부가 올해 협력 사업으로 열대 과수인 바나나 소득화 사업 추진을 위해 완도읍 장좌리에 바나나 시설하우스 2천㎡를 조성했다.

한반도 최남단에 있는 완도는 다른 지역보다 겨울철 기온이 따뜻하고 시설하우스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어 아열대 작물 재배에 적합한 곳이다.

완도에서 비파, 유자, 감귤, 참다래, 만감류 등 아열대 과수가 재배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군은 지난 2월 바나나를 재배할 농업인을 선정하고 시설하우스를 신축, 10월에 바나나 묘목 450주를 심었다.

이 바나나는 한겨울 야간에도 22도로 관리돼 1년 후면 수확이 가능하다. 내년 10월, 완도에서도 친환경으로 재배한 바나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나나는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지만 수입 바나나의 경우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한 달 이상의 기간이 소요돼 장기간 수송과 검역 과정에서 약품 처리가 이뤄지기도 한다.

국산 바나나값은 수입 바나나보다 두 배 정도 높지만 신선함과 안전성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완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아열대 과수 수요 증가 등 국내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따뜻한 완도의 기후를 활용한 아열대 작목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해 농가 소득 향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추승우 기자 cs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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