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 압수수색 영장 미회수 경찰관 감찰

영장 놓고 철수했다가 뒤늦게 회수

“여러 현장 압수수색해 정신 없어”

전남지방경찰청 전경.
전남지방경찰청이 압수수색 영장을 회수하지 않고 현장에서 철수한 경찰관들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전남경찰청은 15일 “지능범죄수사대의 영장 미회수 문제에 대해 감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으며, 직원의 과오 등이 드러나면 적절한 조치(징계 포함)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0월 모 업체를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회수하지 않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해당 업체 업주는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분실하고, 뒤늦게 찾아갔다”며 “영장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수사 정보가 유출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에 대해 지수대 측은 “압수수색 시작 전 영장을 제시받은 현장 관계인이 영장을 들고 현장을 이탈해 회수하지 못한 것이지, 분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 진상조사 결과 지수대는 압수수색 영장 회수를 깜박하고, 현장에서 철수했다가 뒤늦게 피의자의 연락을 받고 회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지수대 관계자는 “영장을 받은 관계인이 현장을 이탈하고, 여러 현장을 압수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정신이 없었던 사실을 설명한 것”이라며 “영장 회수를 해야 하지만, 이를 잊어버리고 철수한 것은 사실이다”고 뒤늦게 과오를 인정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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