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상, 호남 최고 ‘취업명문 특성화고’ 입증

국가직 9급 공무원 6명 합격…최근 3년간 18명

행정직군 2명, 세무직군 3명, 관세직군 1명

공기업·금융사 등 재학생·졸업생 40명 취업

 

왼쪽부터 고가현·박서빈·손정인·조우정·최보람·박채연 학생./광주여상 제공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는 ‘2020년도 지역인재 9급 국가직 공무원 수습직원 선발시험’에서 6명이 최종 합격, 호남지역 최고의 ‘취업명문 특성화고’임을 입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인사혁신처가 지난 23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 홈페이지에 발표한 합격자 명단은 총 244명으로 이 가운데 광주여상은 3학년 박서빈·최보람(이상 행정직군), 조우정·박채연·손정인(이상 세무직군), 고가현(관세직군) 학생 등 6명이다.

이 시험은 지역 고교 출신 인재의 공직진출 확대를 목적으로 2012년 도입됐다. 정부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교장이나 총장의 추천을 받은 학과성적 상위 30% 이내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필기시험과 서류전형, 면접시험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했다. 지역별 균형 선발 원칙에 따라 시·도별 합격자 수를 2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합격자들은 이달 중 인사처에 수습직원으로 등록한 후 내년 상반기 정부 각 부처에 수습직원으로 배치돼 6개월 간 근무하게 된다. 이후 근무성적, 업무추진능력 등에 대한 임용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일반직 9급 국가공무원으로 정식 임용된다.

광주여상은 공무원·공기업반을 운영하며 체계적인 맞춤형 취업·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학년 때부터 1차 필기시험 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 특별수업을 진행하고, 2차 면접을 앞두고는 외부 강사를 초빙해 모의 면접, 이미지 메이킹 등의 전문가 지도를 받는다. 또한 학교 내 별도 학습 공간을 마련해 쾌적한 환경에서 시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2018년 7명, 2019년 5명, 올해 6명 등 최근 3년간 18명이 합격해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세청, 부산세관 등에서 근무하며 국가 공무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2018년 합격, 국세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나유민 졸업생은 “국가공무원의 꿈을 이루게 해준 모교에 깊이 감사하다”면서 “1학년부터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광주여상에 입학하게된 것이 가장 큰 행운이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0년 합격생 박서빈 학생은 “국가직 지역인재 선발제도를 알게 된 후 공무원이 되고자 특성화고에 진학했다”며 “3년간 공무원반에서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사교육 부담 없이 시험을 준비한 결과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같이 합격한 조우정 학생은 “학교의 커리큘럼에 따라 3년간 체계적으로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준비한 결과 최종합격의 영광을 얻었다”며 “주말까지 반납해 가며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국가공무원으로서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여상은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취업환경에도 불구하고 3학년 학생들이 국가직 공무원 6명뿐만 아니라 한국전력공사 일반 행정직 김가윤, 국민연금공단 이어진,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지은, 한국산업인력공단 박서우, 국가철도공단 이어진, 국립공원공단 최수영, 한국콘텐츠진흥원 박영서, 한국수목관리원 황성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염효은·고은경, 신용보증기금 이어진, 농협은행 문은결, 광주은행 곽다연,  KT&G 조민선, 신협 7명 등 대학 졸업자들도 입사하기 힘든 공기업과 금융회사 등에 최종 합격했다. 또 지역 강소기업인 (주)한국항공조명과 광주시 시각장애인연합회를 비롯해 우수 기업에 대거 취업해 호남을 대표하는 상업계열 특성화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졸업생들에 대한 꾸준한 관리와 지원을 통해 이들의 합격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2명, 한국임업진흥원 1명, 기술보증기금 1명, 삼성화재서비스 2명, 육군 부사관 1명, 새마을금고 3명,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20여명이 채용됐다.

김천수 광주여상 교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생들의 노력과 교사들의 헌신적인 지도, 학부모들의 뒷바라지가 어우러져 취업명문 특성화고의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광주여상만의 맞춤형 취업·진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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