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도 여수지역경제 ‘굳건’
소비는 소폭 감소, 사업체수 3년간 지속 증가세
 

여수국가산업단지 전경/남도일보 DB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여수지역 경제는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산단 대규모 신증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여수시가 발표한 지역 내 소비, 사업체,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지역경제 상황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업종별로는 상황이 일부 악화된 곳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국세청·통계청·한국고용정보원 통계자료, 관광 및 연관 산업 일자리 자체 조사를 근거로 했으며, 통신사 외부 유입인구 이동 빅데이터, 카드사 여수지역 소비동향 빅데이터를 연계해 이뤄졌다.

외부 유입인구·지역 소비동향 빅데이터에 따르면 5~11월, 관광객·출퇴근자 등 외부에서 여수로 유입된 인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보다 17.4% 감소했다.

지역 내 소비금액은 0.3% 감소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월 평균 1만 6천여명 투입되는 산단 신증설 현장 노동자 등의 지역소비가 외부인구 감소분을 대체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기별 지역 소비금액은 5~7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시기에 1.25% 감소, 8~9월 휴가철에는 1.2% 증가, 10~11월은 0.7% 감소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총 사업체 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국세청과 한국고용정보원 통계자료의 9월말 기준 14개 업태의 총 사업체 수는 2018년 4만2천여개, 2019년 4만4천여개, 올해 4만7천여개로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고용보험 피가입자도 2018년 5만6천명, 2019년 5만9천명, 올해 6만1천명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6월말 기준 고용률은 61.4%로 전년대비 1.6% 감소했으나 전국(60.4%)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제조업·건설업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산단신증설·대개조 영향으로 사업체 수 257개소(5.8%), 고용보험 피가입자 443명(1.9%), 통계청 취업자수 2천여명(5.6%)으로 모두 증가했다.

음식·숙박업은 지난해 9월말보다 사업체 수는 175개소(2.7%) 증가했으나, 여수시에서 자체 조사한 종사자 수는 2천여명 감소했다.

서비스업도 사업체 수 349개소(5.3%), 고용보험 피가입자 수 1천여명(5.6%)이 늘었다.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정책으로 공공행정분야,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이 증가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사업체 수와 소비금액은 업종별로 증감 차이를 보였다. 식·음료, 유통, 여행·숙박·교통, 요식업은 증가했지만 주유, 의료·약국, 패션·잡화, 미용, 교육·학원 등 대면·다중이용시설은 일부 감소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업종·생활환경·관점에 따라 체감도가 다를 수 있지만, 다행히 여수시는 지역 내 감염이 비교적 적었고 산단 신증설 근로유입 등 영향으로 지역경제 전반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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