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사업 연계 시급…시·군 맞춤형 육성 체계로
곡성 ‘토란’·보성 ‘참다래’ 등 매출 향상
잠재력·성장비전 등 고려…차별화 지원

 

영암 시설 풋고추.

기후 온난화 현상에 저출산·노령화 가속화로 ‘농도 전남’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1시군· 1특화작목 육성’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신소득 산업화 기반 마련을 위해 2020년도 ‘1시군 ·1특화작목 육성’사업으로 10개 시군에 27억 2천만원을 지원했다.

‘1시군· 1특화작목 육성’ 사업은 농산물 수입개방과 소비감소, 작목별 과잉생산,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4년차를 맞아 4개 특화품목을 신규 선정해 총 16개 품목을 지역 핵심산업으로 육성했다.

진도 미니 단호박.

◇16작목 집중 특화

올해 신규로 선정된 품목은 ▲곡성군 -곡성 명품토란 성장기반 조성 ▲보성군 -보성참다래 기후변화 대응 및 고품질 전문생산단지 육성 ▲화순군 -화순 명품 복숭아 경쟁력 강화 사업 ▲신안군 -신안시금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중 생산 체계 확충으로 4개 사업에 16억 2천만원이 투입됐다.

계속사업으로 2년차 단지화·활력화 단계로 ▲영암군 -시설풋고추 ▲ 진도군 -미니단호박 2개 사업에 5억 원이 지원되며, 3년차 ▲나주시 -칼라포도 ▲ 강진군 -딸기 ▲ 해남군 -부추 ▲ 장성군 -약용채소 4개 사업의 마케팅·산업화 단계로 6억 원을 지원해 평균 수량 38%, 총수입 40%, 소득 51%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총 112억 2천만원을 투입해 1년차 ‘기반조성’, 2년차 ‘단지화·활력화’, 3년차 ‘마케팅·산업화’를 목적으로 3년 연속 지원했다. 고흥 ‘석류’, 영광 ‘모시’ 등 16작목을 집중 특화했다.

나주 칼라포도.
애 플망고.

◇발전방안 연구성과 분석

하지만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시·군별로 특화작목 재배규모와 재배기술, 지원사업, 산업화 정도 등의 격차와 재배 적지에 대한 종합적 검토 부족, 사업완료 후 후속사업과의 연계 부족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실시한 ‘1시군 ·1특화작목 육성’ 1단계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연구성과분석 결과, 1시군 1특화작목 육성 사업은 시군 공모방식으로 내·외부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해 선정하고 성과도출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한정된 예산규모와 일률적인 연차별 추진방향 제시로 재배 초기작목과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대표 작물이 동일한 성과를 내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내년 신규작목 선정 단계에서 농가와 소비자가 선호하는 작목, 지역의 잠재력과 성장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작목을 선정하고, 특화하고자 하는 작목의 지역 내·외 위치 등에 따라 차별화해 ‘맞춤형 특화작목 육성’체계로 추진한다.

박홍재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1시군 1특화작목 육성 사업에 참여한 농가들은 일반 농가대비 올해 평균적으로 수량 38%, 총수입 40%, 소득 51%가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고, 시군에서도 관심이 많은 사업이다”며 “내년부터는 작목의 특성과 성장 단계별 차별화 지원과 지역 농업의 R&D 역량 강화와 수출 활성화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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