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목포세관 본관 터’ 발굴 완료
근대건축물 축조 이해 중요 자료 확인
市,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관광자원화

옛 목포세관 본관 터(국가등록문화재 제768호)는 우리나라 최초 자주개항의 위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자 근대화 상징으로 꼽힌다. 사진은 하늘에서 바라본 목포세관 본관 터 모습. /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는 국가등록문화재 제768호인 ‘옛 목포세관 본관 터’ 발굴조사를 마치고 관광자원화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옛 목포세관 본관 터는 우리나라 최초 자주개항의 위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자 근대화의 상징으로 시는 지난 8월부터 본관 터 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옛 목포세관 본관 터에서는 목포세관 구청사, 목포세관 신청사, 국가정보원 목포출장소 일부 등 3개의 건물시설이 확인됐다.

옛 목포세관 본관 터의 건물 기초는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했으며, 일부 화강암 외벽제를 포함해 건물 내부 바닥재 사용에 관련된 굇돌과 적벽돌 경계기초, 잡석채움까지 거의 완벽한 상태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를 통해 옛 목포세관 본관 터와 현재 알려진 목포세관 평면도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도면에 표시돼 있지 않은 배수관련 토관(土管)과 암거시설(暗渠施設, 지하에 매설한 인공수로), 석렬(石列) 등이 확인돼 근대 건축물의 축조방법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됐다.

시는 옛 목포세관 본관 터 노출 전시를 통해 목포시민과 목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관광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후면에 위치한 옛 세관창고를 보수·정비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인근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과 연계해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옛 목포세관 본관 터를 통해 근대기 목포의 역사적 위상 제고 및 대국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관광은 물론 침체된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세관은 1897년 10월1일 목포 개항과 동시에 해관(海關)이라는 명칭으로 관세업무를 시작했으며, 1907년 세관(稅關)으로 개칭된 뒤 1908년 목포진에서 현재 위치(항동 6-33)로 옮겨왔다.

당시의 세관 본관은 1950년대 멸실되고 1955년 신청사가 신축돼 1967년 목포세관이 삼학도로 이전하기 전까지 관세업무를 보았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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