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익숙함 떨치고 새 변혁 추구

재무안정성 통한 지속가능 경영 확보

신재생에너지 육성·경제활성화 기대

한국전력이 해상풍력 사업의 집중 투자를 통해 일자리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사진은 서남해에 설치된 풍력발전 시설 모습. /한국전력 제공
김종갑 한전 사장
한국전력(이하 한전)은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 그간 익숙했던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 자연스러운 시대적 요구를 충족하고 그 안에서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미다. 특히 코로나19로 시작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극심한 상황속에서도 에너지전환과 디지털변환을 차근차근 추진하며 연속된 적자를 벗어나 큰 폭의 재무 개선 성과를 이뤄냈던 원동력을 거울 삼아 새해에는 과거보다 더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한전은 이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몇가지 주요 핵심현안들을 제시했다.

우선 올해 한전은 ‘재무 안정성을 통한 지속가능경영’을 천명했다. 이번에 도입한 ‘원가연계형 전기요금 체계’를 바탕으로 엄격한 평가지표를 적용, 원가관리를 철저히 해 나갈 방침이다.

‘친환경 저탄소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복안도 세웠다. 세계적 흐름인 탄소중립(Net-Zero)을 2050년까지 달성해내려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한전의 구상이다. 실제 한전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관된 신산업 육성을 최대 목표로 구상중이다.

신재생에너지는 크게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로 세분화 된다.

신에너지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수소ㆍ산소 등의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 또는 열을 이용하는 에너지를 의미한다. 재생에너지는 햇빛ㆍ물ㆍ지열ㆍ강수ㆍ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하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를 일컫는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태양, 풍력, 수력 해양, 바이오, 폐기물 등을 활용한 에너지의 총 집합체인 셈이다.

한전은 자체 보유 기술력 및 자금조달 역량 등을 활용, GW급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로 해상풍력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민간사업자에게 사업참여 기회 제공할 예정이다.‘서남해 해상풍력 실증(60MW) 사업’, ‘서남해 해상풍력 시범(400MW)사업’, ‘신안 대규모 해상풍력(1.5GW)사업’, ‘제주 한림 해상풍력(100MW)사업’ 등 현재 한전이 추진 중인 다양한 관련 사업들을 기반 삼아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관련기업 유인 및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한전의 브랜드 및 신기술·신사업 모델을 활용, 국내 연관기업들과 10조 달러(2050년) 규모의 글로벌 신재생 시장 동반진출도 모색한다.

한전은 상장기업에 걸맞은 전력그룹사 전체의 바람직한 거버넌스를 확립에도 노력한다. 한전 주도로 전력그룹사 전체의 경영을 최적화해 나가고 동시에 중복되는 연구개발이나 투자는 과감히 줄이거나 없앨 예정이다. 비효율과 낭비를 제거함으로서 얻는 반사적 혜택을 전기소비자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한전은 새 기업문화 육성에도 본격 나선다. 본질에 집중하면서 결재단계를 줄여 속도를 높이고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민첩성을 갖출 ‘회복탄력성’을 구축 하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새 트렌드를 꾸준히 학습함으로써 ‘공정과 청렴’을 조직 내부에 깊숙히 각인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한전은 더 안전한 일터를 만들고, 지역사회와도 함께 호흡하면서 ‘성장수익성과 공익성’을 모두 확보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 산업분야에서 디지털화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재택근무와 같은 비대면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역대 가장 긴 장마를 겪으며 이상기후와 친환경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하얀 소의 해’ 신축년 새해에는 다가오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마중물이 될 것이다”며 “해상풍력을 이용한 연계산업은 가깝게는 지역 일자리 및 소비자 이익 증대 더 나아가서는 국가 기간 산업으로 발전을 이끌 엔진이 될 것이다. 내년에는 이러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부흥하는 변곡점이 되는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중·서부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