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기술기반 제품 고도화로 코로나 파고 넘는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사회적 책임 실천 앞장

LG화학 여수공장 화치단지 전경/LG화학 제공
LG화학 여수공장 정문/LG화학 제공
LG화학 여수공장과 여수YWCA가 ‘12월의 따뜻한 밥상’ 나눔행사를 하고 있다./LG화학 제공
LG화학 여수공장이 저소득 복지위기가구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희망하우스 15호’를 준공하고 문패를 달고 있다./여수시 제공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LG화학 여수공장은 1976년 설립돼 나프타, 천연가스 등을 열분해해 합성수지, 고무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여수공장은 단일 석유사업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2019년 기준 매출액이 7조8천억원에 달한다.

여수국가산단 내 화치공장, 용성공장, 적량 SM공장, 적량 VCM공장, 확장단지 등 5개 공장에 임직원 3천200명, 생산량 1천67만t에 이를 정도로 지역 기여도가 크다.

이런 LG화학도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유가하락과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중고를 겪었다.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상당부문 감소했다.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조 6천억원에서 10조 5조원으로 무려 1조600억원이 감소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지난해 11월 컨트롤타워 화재로 NCC 120만t 등 전체 설비 가동이 멈췄다. 이로 인해 기회비용 손실이 1천500억원 규모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어려움에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신(新)성장 동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석유화학부문은 차별화된 기술기반의 제품구조 고도화 전략을 목표로 ▲급성장 시장 적극 공략 ▲친환경 신소재 개발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가속화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CNT는 급부상하는 전기차 시장에 리튬이온배터리 양극 도전재 용도로 사용되며, LG화학은 여수공장에 기존 500t을 포함해 총 1천700t 생산체제 증설을 진행 중이다.

세계적으로 일회용품 사용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 포장재 수요증가에 발맞춰 신소재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옥수수성분의 포도당 및 페글리세롤을 활용한 바이오 함량 100%의 생분해성 신소재를 개발했다. 생분해성 소재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등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LG화학은 서울대와 손잡고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사업영역에 접목시켜 공정 최적화, 제조 지능화, 신소재 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화재로 멈춘 공장도 설비 수리후 이달 중순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곧 상업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여수국가산단 입주 기업 중 가장 먼저 1996년 사회봉사단을 발족한 LG화학은 ‘Well Aging(멋지게 나이 들기)’와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라는 슬로건으로 지역 내 노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체계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인 2020년에도 임직원 참여형 비대면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경로당, 다문화가정, 저소득계층 등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스크와 생필품을 지원하고 면역 증진차원에서 비타민 지원, 다문화 가정에 사랑의 도시락 배달, 여수 수산물 사주기 캠페인, 전 임직원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소상공인에게 전달했다.

지난 7월에는 코로나로 인한 국가정 혈액 수급난 극복을 위해 여수공장 임직원 100명이 참여한 헌혈 릴레이를 진행했다. 2020년에만 12차례 이상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추진했다.

LG화학 여수공장 관계자는 “내년에도 경영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해 지역사회에 사랑과 희망의 온기를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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