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 실외 머무는 시간 최소화하세요
북극발 한파 예보에 ‘한랭질환’ 주의보, 영하권 날씨에 폭설…노인층 건강 유의
고혈압환자 체온유지 각별히 신경 써야, 저체온증 환자 발생시 체온 점차 올려야

폭설을 동반한 최저기온 20℃의 역대급 한파가 예보되면서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가 각별한 요구되고 있다.

폭설을 동반한 최저기온 20℃의 역대급 한파가 예보되면서 ‘한랭질환’에 대한 주의가 각별한 요구되고 있다. 특히 어르신이나 고혈압환자의 경우 급격히 낮아진 온도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체온유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연초부터 불어닥친 북극발 한파로부터 우리 몸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봤다.

◇저체온증·동상 등 ‘주의’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한파는 체감온도가 -20℃까지 떨어지면서 올 들어 가장 춥겠고 1월 초·중순까지 강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가 취약한 어르신과 어린이는 평상시및 외출 시에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 만성질환자(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한파 시 갑작스런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고혈압환자 실내외 체온 유지 중요

고혈압환자라면 실내외 체온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온이 떨어지면 열 손실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외출 시 따뜻한 외투는 물론 모자, 장갑, 목도리 등으로 체온이 내려가지 않도록 한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에는 실외운동은 삼가고 실내운동으로 대신한다. 실외운동을 꼭 해야한다면 이른 아침보다는 기온이 상승한 낮에 하는 것이 혈압 상승을 피하는 방법이다.

금주도 필수다. 하루 3잔 이상의 술을 습관적으로 마시면 혈압이 오르고 심근경색증, 뇌졸중,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해 사망할 수 있다. 또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가능한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이동시에는 빙판길, 경사지거나 불규칙한 지면, 계단을 피해 가급적 평지나 승강기를 이용하고 장갑을 착용해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해야 한다.

◇저체온증 발생시 서서히 체온 높여야

저체온증 환자가 발생하면 119 신고 후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우선이다. 30~60초간 맥박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엔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체온은 서서히 높여가야 한다. 옷이 젖었다면 벗기고 담요나 침낭으로 감싸주는 것이 좋다. 배 위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을 두는 것도 방법이다. 단 전신에 핫팩을 올리면 너무 급격하게 체온을 올릴 수 있어 위험하다. 또 직접적으로 뜨거운 물이나 불을 사용해 체온을 올리는 것은 위험하다. 의식이 있다면 따뜻한 음료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다면 억지로 먹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몸의 보온만큼 손과 발의 보온에도 신경써야 한다. 또 추운 날씨에 등산이나 운동을 할 때에는 적절한 예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산행이나 여행시 불필요한 알코올이나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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