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남도] “한 폭의 그림같은 아름다운 설경 만끽해요”
설경이 아름다운 남도 명소
담양 죽녹원·금성산성·순천만습지·낙안읍성
구례 지리산노고단·화엄사·보성 대한다원 등
근래 보기 힘든 아름다운 풍광 ‘휴대폰 저장’

전국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있다.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추운 날씨만큼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요즘이다. 모름지기 겨울이라면 춥지만 새하얗게 쌓인 눈을 기대하게 되는데 최근 몇년은 눈다운 눈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 다행히도 이번 겨울은 펑펑 내리는 눈 속에서 아름다운 설경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겨울 숲, 한 폭의 그림같은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하며 잠시나마 코로나19의 불안감에서 벗어나 보는 것은 어떨까. 겨울의 정취를 물씬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남도의 아름다운 설경 명소를 소개한다.
 

코로나19 씻어낼 만큼 아름다운 무등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요즘이다. 하지만, 광주의 진산 무등산(1186.8m)의 설경은 코로나19의 불안감을 씻어낼 만큼 눈부시고 아름답다. 무등산은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참나리,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 겨울에는 설경 등 사계절 생태경관이 뚜렷해 연중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산이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무등산국립공원

무등산은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에 1187m 고산이 있는 세계 유일의 산이다. 히말라야의 마터호른이 연상되는 무등산 정상의 겨울 산행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주상절리인 서석대와 입석대에 핀 상고대와 눈꽃은 최고의 겨울 풍경을 자랑한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답고 수려한 풍경과 지질학적으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참나리,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 겨울에는 설경 등 사계절 생태경관이 뚜렷해 연중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산이다.

◇담양
 

죽녹원 /담양군 제공

▲죽녹원

31만238㎡의 대나무 숲에 조성된 8가지 주제의 산책로가 일상에 지쳐있는 심신에 청량감을 준다. 담양읍에 위치한 죽녹원에는 울창한 대나무 숲과 함께 정자문화를 볼 수 있는 시가문화촌에서 심신의 안정을 느낄 수 있다. 사계절 푸른 대나무 숲과 어우러지는 눈꽃은 감탄을 자아낸다.
 

관방제림

▲관방제림

천연기념물 제366호인 관방제림은 담양의 대표적인 생태역사문화자원이다. 조선시대에 담양천 물길이 넘어드는 것을 막아 백성들 살림을 살피고자 조성했던 제방숲으로서 현재는 수 백년 된 느티나무, 푸조나무, 팽나무, 은단풍 등 176여 그루의 나무가 보호수로 관리되고 있다. 사계절의 풍경 모두가 아름다운 풍치림을 이루고 있으며 지난 2004년에는 산림청이 주최하는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금성산성

▲금성산성

전북 순창군 팔덕리 청계리와 도 경계를 이루는 남쪽에 위치한 금성산(해발 603m)은 수많은 봉우리들이 어깨를 나누고 그 계곡과 실핏줄처럼 흐르는 내를 따라 펼쳐진 들판은 마을을 깃들게 했다. 철마봉, 노적봉에 이르는 길은 담양호와 어우러지는 추월산의 빼어난 경치와 북문에서 동문으로 향해 성곽 위를 따라서 보이는 끝없는 풍광이 펼쳐져 한편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산의 지형과 지세를 이용해 외부에서는 성을 볼 수 없게 축조된 금성산성(사적 제353호)의 위용 은 난공불락의 천혜의 요새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하얀 설경이 펼쳐진 겨울왕국 ‘명옥헌 원림’.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 후산마을 안쪽에 위치한 명옥헌원림은 주변의 자연경관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자연스러운 풍경을 연출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원림으로 ‘물이 흐르면 옥구슬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해서 이름 붙여졌다. 배롱나무 가지마다 내려앉은 눈으로 하얗게 수놓인 설경이 낭만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담양군 제공

▲명옥헌원림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 후산마을 안쪽에 위치한 명옥헌 원림은 주변의 자연경관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자연스러운 풍경을 연출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원림으로 꼽힌다. 무등산 자락 별뫼(星山)의 원림들보다 한 세대 뒤인 1625년, 명곡 오희도(1583~1623)를 기리기 위해 그의 넷째 아들인 오이정(1619~1655)이 도장곡에 세웠다. 계곡의 물을 받아 위쪽에 사각형의 작은 연못과 사다리꼴 모양의 아래 연못으로 이뤄졌고 그 사이에 정자를 들였다. 계곡 사이로 수량이 풍부했을 때 ‘물이 흐르면 옥구슬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해서 명옥헌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위 연못가 계곡에는 우암 송시열이 계곡의 맑은 물 소리와 경치에 반해 ‘명옥헌’이라 써준 것이라 전하는 글씨를 새긴 해서체의 각자(刻字)가 남아있다. 연못 주변에 심은 약 20여 그루의 백일홍이 늦여름이면 석달 열흘 동안 붉은 꽃 등을 환하게 밝힌 듯 주변이 환한 것으로 유명하다. 겨울철 순백의 눈이 쌓인 풍경은 또 다른 장관을 이룬다.

◇순천
 

순천만습지 /순천시 제공

▲순천만습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은 빽빽한 갈대밭과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갯벌로 이뤄져 있는 곳이다. 넓게 펼쳐진 갈대밭 산책로를 걸으며 용산 전망대에 오르면 눈 쌓인 순천만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자연생태관, 순천만 천문대, 자연의 소리체험관, 흑두루미 소망터널 등이 있다.
 

낙안읍성

▲낙안읍성

역사와 전통 민속문화가 어우러진 순천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로 대한민국 3대 읍성 중 하나이며, 사적 제302호로 지정돼 있다. 현재 세계문화유산으로 잠정 등재됐으며 CNN 선정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중 16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초가집과 장독대에 쌓인 눈은 조상들의 숨결과 시골의 아름다운 정취를 마음껏 느끼기에 아주 좋다.

◇구례
 

산수유 열매 /구례군 제공

▲산수유마을

산수유나무의 빨간 열매와 흰 눈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진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은 우리나라 산수유의 70%를 생산하고 있는 대표적인 산수유 명소다. 구례산수유는 봄에는 노란 산수유꽃이, 겨울에는 루비처럼 붉은 산수유 열매가 열려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리산 노고단

▲지리산 노고단

흰 눈에 쌓인 전남 구례 지리산 노고단은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노고단은 지리산 3대 주봉 중 하나로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운해,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다운 명소이다.
 

화엄사

▲화엄사

전남 구례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화엄사에 함박눈이 내려 고즈넉한 설경을 펼치고 있다. 화엄사는 신라시대에 중건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찰 중 하나이며 화엄사 각황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목조건축물이다. CNN이 발표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보성
 

대한다원 /보성군 제공

▲대한다원

국내 최대 차밭이 있는 전남 보성은 초록 잎의 녹차밭이 싱그러운 풍경을 자랑한다. 유려한 곡선의 등고선을 그리는 계단식 차밭에 쌓인 함박눈은 환상적인 설경을 자아낸다. 녹차밭 오솔길은 고즈넉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다.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에도 선정된 바 있다.
 

메타세쿼이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국도 18호선 미력면 소재지부터 복내면 소재지까지 10㎞ 구간에는 60년대 국도변에 조성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울창하게 펼쳐져 있다. 은행나무와 더불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메타세쿼이아는 잘생긴 외형 덕분에 공원수로 인기다. 보성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나무 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드라이브코스다. 보성IC에서 18번 국도를 타고 미력면 방면으로 나오면 곧 울창한 메타세쿼이아들이 반겨준다.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위에 오르면 나무와 빛, 그리고 바람 소리만 들려온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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