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특별기획-18살 청소년의 힘겨운 홀로서기
⑫자립키트 후원자 소개
“아직은 따뜻한 세상…사랑으로 공동체 의식 심어주길”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연말연시 주변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는 훈훈한 기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자립을 앞둔 보호아동들에게 사랑과 응원을 전달하는 자립키트 후원 소식까지 더해져 영하 10도 이하의 최강한파를 훈훈하게 녹이는 듯 하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와 광주아동옹호센터, 광주 가정위탁지원센터, 광주아동자립지원전담기관 등 관계기관에서는 일찍 어른이 될 수밖에 없는 보호종료아동이 제대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보호종료아동 자립키트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호종료아동 자립키트 지원 사업이란 보호종료아동들이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고 사회에서 진정한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소소하지만 필요한 이불과 전기장판, 냄비, 세제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위탁가정 또는 보호시설 등 양육시설에서 나와 보호자 없이 홀로 정착해야 하는 보호아동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한 지역 사회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 보호종료아동 자립키트 지원에 참여한 후원자들 가운데 특별한 사연을 가진 후원자들을 소개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후원회가 자립을 앞둔 보호종료 대상 아이들을 위한 자립키트 지원에 동참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후원회

“작은 모래가 태산 되듯…따뜻한 사랑도 넘쳐나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후원회(광주후원회)는 지역 내 자립을 앞둔 보호대상 아동을 위한 따뜻한 손길을 전달했다.

광주후원회는 후원 참여 배경에 대해 “누구나 사회 첫 진출을 앞두고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른 나이에 자립해야 하는 보호아동들은 특히 더 많은 두려움을 느낄 것이다”며 “두렵고 어려움을 느끼는 시기 용기를 주는 행위는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게 된다. 지역 내 보호아동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는 신호를 보내고 싶어 후원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후원회는 20년전결손 아이를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졸업 까지 도와주고 지원한 적이 있었다. 후원아동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고 용기를 심어주는 어떤일을 하고 싶었지만 못해 미련이 남았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보호종료 아동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 같은 사랑으로 아이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심어줘 더불어 사는 마음이 널리 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준비를 하고 있는 보호아동들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광주후원회는 “아이들이 성장하고 생활하면서 많은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면서 “다른이들의 도움을 받아 성장한 아이들이 나중에 사회에 정착한 이후 또다른 누군가를 위해 조건 없이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줄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무언가들 도와줄 수 있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사회에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부자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광주후원회는 주변을 돌아봄으로써 따뜻한 사회가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태 광주후원회 회장은 “기부행위를 멋지고 폼나게 하려고 하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작은 것에서부터 마음에 따라 시작하면 따뜻한 사랑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면서 “태산은 작은 모래도 버리지 않고 포용해 태산이 되고, 바다는 작은 물방울을 받아들여 바다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모래가 태산이 되고 물방울 하나도 바다의 일부가 되는 것처럼 작은 것이 크게 쓰이는 것이 기부 행위”라고 설명했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후원회는 1983년 조직된 사랑나눔 단체다. 이들은 현재 6대 유영태 회장(조선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를 비롯해 22명의 운영위원과 함께 광주지역 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손가정 및 한부모가정, 시설보호 아동 등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마트 광주점은 보호종료 대상 아동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기 위해 ‘자립키트 지원’에 함께했다.

▶이마트 광주점

“작은 기부로 보람 느끼고 희망 전달”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마트 광주점(이마트 광주점)도 이번 자립키트 후원에 참여했다. 이마트 광주점은 임직원들과 함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액 나눔 ‘백신프로젝트’에 참여해 지역 아동들을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소외계층 아동 가정을 돕기 위한 ‘그린식품키트 사업’에도 동참하는 등 지역 아동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자립키트 후원 참여 배경에 대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담당자를 통해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면서 “자립을 앞둔 아이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지원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인 보호아동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마트 광주점은 “홀로서기를 앞둔 시기 고민이 많을 것이다. 자립키트가 자립에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너희들의 그 자체로도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서 좌절하고 실패를 마주하더라도 자신을 믿고 아끼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따뜻한 세상인 만큼 혹여나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주위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마트 광주점은 시일성이 아닌 꾸준한 사랑나눔 동참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들은 “금액이 부담된다면 하루 100원씩 소액 나눔부터 시작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면서 “이마트광주점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백원의 신나는 나눔’을 통해 하루 100원씩 매월 3천300원을 정기후원중이다. 작은 돈으로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보람되고 조금씩 기부금을 늘려나갈 수 있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옳은 말보다 사랑과 관심”이라며 “코로나19로 우리에게 주어진 잠시 멈춤의 시간을 답답해하기 보다 주위를 둘러보고 아이들을 위한 나눔과 선행을 실천한다면 모두를 안타깝게 하는 아동 관련 사건들도 멈출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개점 15주년을 맞은 이마트 광주점은 최상의 선도 유지를 위한 냉장·냉동 쇼케이스를 구비하고 약 8만 여 종의 식음·델리 상품, 프리미엄 가전, 전기차 등 다채롭고 차별화된 상품을 구성·판매하는 지역의 대표 대형할인점이다. 지역사회 발전을 추구하며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시하고 있는 이마트광주점은 나눔바자회, 아동 안전 지킴 옐로카펫사업, 지역아동센터아동들과 함께하는 환경 그림 그리기대회, 어린이동요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 확산으로 마스크 확보가 어려운 시기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천마스크를 후원하는 등 아동들이 행복한 사회를 위한 폭넓은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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