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빛난’화순 농기계 임대사업
지난해 임대 실적 6천여건
코로나 대응 감면 1억 2천만원
현장 맞춤형 임대서비스 인기

전남 화순군이 일손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추진 중인 ‘농기계 임대사업’이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농기계 임대사업 설명을 듣고 있는 농민들. /화순군 제공

전남 화순군의 농기계 임대사업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농촌일손 부족해소와 비용 절감 등으로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화순군에 따르면 2009년 농기계 임대 사업을 시작한 이후 농가의 만족도가 높아 임대 대수, 임대 농가 등이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누적 임대 건수는 6천여건으로 전년 대비(4천 439건) 35% 증가했고, 2017년(3천 167건)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임대 건수와 이용자가 늘어나자 임대 농기계 예산과 현장 맞춤형 서비스 등 사업 규모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농산물 판매 수익과 농가 소득 및 외국인 근로자 감소에 따른 일손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추진 중인 ‘농기계 임대료 감면’ 시책은 지역민들로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임대료 감면 건수는 5천 255건으로, 3천 207농가에 임대료 1억 2천만 원을 감면해 줬다. 이 기간에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40%, 임대 일수는 49% 증가했다. 큰 인기에 힘입어 임대료 감면 기간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한다.

시간과 비용절감을 위한 ‘임대 농기계 현장 배송서비스’ 실적도 534회로 2019년 362회 대비 47% 증가했다. 현장 배송서비스는 영농 취약계층인 고령 농가와 여성 농업인, 귀농인에게 매우 만족도 높다.

배송서비스를 벤치마킹하고자 매년 다른 지역 시군 관계자들이 화순에서 배송서비스 체계를 견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인정받아 화순군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전국 농기계 임대사업 운영 평가’에서 3년 연속 ‘전국 우수 사업소’로 선정됐다.

노후 농기계 구매 사업비 2억 원, 여성친화형 농기계 구매 사업비 1억4천만 원 등 총 3억 4천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화순군 관계자는 “최근 2년간 4억 원을 투입하는 등 농가가 사용하는 데 불편함 없도록 농기계 관리·수리·정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농작업에 필요한 새로운 농기계의 신속 도입과 농업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농업기계 안전교육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서부취재본부/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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