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지난해 여수 찾은 관광객 872만명

2019년 대비 35.6% 감소

여수 섬섬길/여수시 제공
여수시는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여수 주요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이 872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19년 1천354만명에 비해 35.6% 감소한 수치다.

집계 결과 오동도, 엑스포해양공원, 해상케이블카 등 주요 인기관광지 방문객 수도 30~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거북선축제, 여수불꽃축제 등 주요축제 및 행사가 취소되고, 관광시설의 잦은 휴관과 입장객 통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전체 관광지의 방문객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문도, 캠핑장 등 비대면 관광지는 오히려 전년도보다 방문객수가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여수시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철도역, 여객선터미널 등 공무원 24시간 발열 근무, 관광시설 직원 전담제 운영 등 적극적인 방역대책 추진으로 청정도시 이미지가 부각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5월 황금연휴와 여름 휴가철에는 관광객이 다른 도시보다 여수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6월 한국관광공사에서 ‘국내 여행 재개 시 첫 국내여행 희망 방문지’ 조사에서도 기초지자체 중에서 여수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지난해 12월 조사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기초자치단체로는 여수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등 코로나19로 달라진 비대면 여행트렌드 속에서 탁 트인 바다와 섬 등 천혜의 자연이 가득한 여수가 올해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수시는 변화하는 여행트렌드에 맞춰 포스트 코로나시대 관광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030년까지 여수 미래관광을 견인할 관광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여수섬섬길 조성과 섬 관광상품 개발에 매진해 섬이 가진 매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 트렌드에 맞춰 도보여행 코스 개발 등 청정여수 비대면 관광콘텐츠 상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관광분야의 타격은 다른 지역보다는 다소 적었다”면서 “여수가 세계 속의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과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확충하는 등 지속가능한 관광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는 2120세계박람회 개최 이전 600~700만명이던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해 2015년부터 5년간 1천300만명에서 1천500만명을 유지해 왔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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