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V12 달성’ 닻 올린다
내달 1일부터 국내 스프링캠프 진행
방한 시설 완비 등 인프라 구축 순조
코치진·선수들 ‘가을야구’의지 활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다음달 1일부터 광주와 함평에서 2021시즌에 대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0시즌 마무리 훈련 모습.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다음달 1일부터 2021시즌 ‘V12’를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KIA는 해마다 미국·일본 등 따뜻한 지역에 차리던 스프링캠프를 올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 마련했다.
 

방풍 및 방한 시설 설치 공사를 마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불펜. /KIA 타이거즈 제공

17일 KIA에 따르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와 KIA 챌린저스 필드(함평) 불펜·보조구장·실내연습장 방풍 및 방한 시설 설치 공사가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KIA는 다음달 1일부터 광주와 함평에서 진행할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추위에도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지난해 11월 관련 시설 공사에 들어갔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좌우 외야 끝에 위치한 불펜 2곳은 철골 구조물을 설치한 뒤 천막을 덮어 실내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폭설이나 강풍에 버틸 수 있도록 지어진 불펜 내부에는 난방기기와 조명을 설치해 실내 훈련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불펜 1곳 당 투수 2명이 동시에 투구할 수 있고, 실내연습장 마운드 2곳까지 합치면 동시에 6명의 투수가 공을 던질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됐다.

퓨처스 선수단의 스프링캠프지인 KIA챌린저스필드 1·2구장 불펜 4곳에도 방풍 시설을 설치했고, 보조구장 펜스 전체에 바람막이를 덮어 추위에 대비했다. 챌린저스필드 불펜은 1곳당 투수 3명이 동시 투구할 수 있다. 1·2구장을 합치면 동시에 12명의 투수가 공을 던질 수 있다.

KIA는 또 광주와 함평구장 마운드 흙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인필드 믹스’와 ‘마운드 클레이’로 교체했다.

‘인필드 믹스’와 ‘마운드 클레이’는 기존 마운드의 흙보다 단단해 투수들이 투구할 때 디딤발의 밀림 현상을 저하시켜 힘을 싣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2021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국외에서 먼저 몸을 풀던 선수들도 올해엔 국내에 발이 묶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체육관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자 선수들은 비활동 기간인데도 훈련 기구가 잘 구비된 구단의 홈구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21시즌 주장을 맡은 나지완은 “올 시즌 무조건 5강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지난해 좋은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을 살린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부상만 없다면 올 시즌 우리는 분명히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